전체 고용인원은 남성이 여성보다 50여만명 더 많아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남녀평등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여성 고용창출과 고용유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기조에 국내 주요 기업이 여성 고용인력을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해 자산 5조원 이상인 국내 57개 대기업(계열사 포함) 중 2016년과 맞비교 가능한 338곳을 대상으로 고용 규모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57개 대기업과 그 계열사에서 총 104만 3163명의 고용이 발생했다. 전년 대비 약 1만 8315명(1.8%) 증가한 수치다.
특히 증가된 1만 8315명의 고용인력 절반 이상이 여성으로 대기업에서 여성 인력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고용증가 인원 중 1만 536명이 여성이었고 남성은 7779명에 그쳤다.
전년대비 증가폭도 여성은 4.1% 확대되었으나 남성은 1.0%에 불과해 여성 고용 증가율이 남성보다 4배이상 높았다.
그러나 이러한 여성고용 증가 현상에도 전체 고용인원은 남성이 77만 7646명, 여성이 26만 5517명으로 조사돼 남성이 여성보다 앞도적으로 높았다.
한편 전체적인 고용인력은 1만여명 증가하였으나 그룹별로는 증감의 차이가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고용규모 증가폭이 가장 큰 것은 'LG그룹'이었다. LG는 ▲LG이노텍(3101명↑) ▲LG화학(1865명↑) ▲LG디스플레이(1217명↑) 등 전년대비 5천 360명 증가된 12만 7601명의 고용 규모를 보였다.
'삼성'의 경우 삼성전자에서 총 6584명의 고용규모가 확대되어 기업 중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으나 삼성중공업에서 전년대비 1216명, 삼성물산이 830명 감소하여 전체 고용규모는 총 5천 290명이 증가, LG의 뒤를 이었다.
이어 ▲GS그룹(3280명↑) ▲대림(2142명↑) ▲현대자동차(1955명↑) ▲SK(1508명↑) ▲CJ(1358명↑) ▲포스코(1236명↑) ▲동원(1047명↑) 등도 고용규모가 확대되었다.
반면 고용이 축소된 그룹도 있었다. 고용규모가 가장 크게 축소된 것은 현대중공업으로 지난해 총 3만 430명의 고용규모를 유지, 전년대비 2465명이 축소됐다.
뒤이어 ▲KT(1214명↓) ▲한진(1122명↓) ▲대우조선해양(1035명↓) 등도 천명 이상 고용규모가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