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도 중국에 의존? 이제는 새 시장 찾아야할 때
쓰레기도 중국에 의존? 이제는 새 시장 찾아야할 때
  • 박보람 기자
  • 승인 2018.04.05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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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수입중단에 쓰레기 사태... 우려되는 중국의존도
아웃소싱타임스 박보람 기자

 [아웃소싱타임스 박보람기자] "중국이 재활용품 수입을 안 하니 비닐도 수거 안 합니다"

이번주 수도권 내 아파트엔 이러한 문구가 적힌 안내문이 붙여져있었다.

주민들은 혼란을 감추지 못했다. 폐비닐을 수거하지 않는다는 방침도 당황스러웠지만 중국 때문에 수거하지 않는다는 말이 당최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반응이었다.

지난해 1월 중국이 환경오염 등으로 재화용쓰레기 24종의 수입을 중단했다. 
재활용품 수거 업체 관련자는 "폐지 등을 재활용하며 얻은 이익으로 비닐을 처리했는데 폐지의 가격이 하락하며 더이상 처리할 수 없게됐다"고 밝혔다.

이에 환경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부랴부랴 사태 수습에 나섰다.
환경부는 2일 "수도권 48개 재활용업체와 협의해 폐비닐·폐플라스틱 등에 대한 수거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의 이러한 대책에도 비난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지난 1월, 이미 중국이 재활용 쓰레기 수입중단 의지를 밝혔음에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늦장대응 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중국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그래야 할 이유는 찾기 힘들다. 아파트 곳곳에 쓰레기 분리수거장이 있고 길거리에 있는 쓰레기통에도 재활용과 일반쓰레기통을 구분해 사용하고 있으며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는 시민들의 의식도 높은 편에 속하는 나라인 탓이다.

이런 나라에서 자국의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중국의 수입에만 의존하고 있었다는 것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작금의 상황은 묘하게도 지난 사드보복을 연상케 한다.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해 우리나라 관광수입과 뷰티업계 등이 직격타를 맞아 주식이 폭락했으며 관광수입도 크게 줄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사드 보복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0.2% 하락시킬 정도였다. 

그러나 3월 30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사드 보복 철회를 언급했고 이 발언으로 롯데관광개발의 주식은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롯데쇼핑과 호텔신라, 아모레퍼시픽 등의 주식도 크게 올랐다.

중국의 말 한마디에 우리나라가 좌지우지 되는 것이다. 중국의 자본력을 무시해서는 안되지만 언제까지 끌려다닐 것이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근본적으로 기업과 정부의 체질을 개선해야한다. 

중국에서 하는 사업 리스크가 커지자 탈(脫)중국에 나선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CJ푸드빌의 경우 베트남에 뚜레쥬르 2호점을 오픈하며 새로운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중국 사람에게 하나씩만 팔면 수십억’이라는 생각은 또 다른 고정관념일 수도 있다. 지금은 새로운 생각과 아이템으로 승부해야 하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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