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영의 1인 미디어시대] 1인 미디어, 컨셉이란 무엇인가?
[윤서영의 1인 미디어시대] 1인 미디어, 컨셉이란 무엇인가?
  • 편집국
  • 승인 2018.04.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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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의 경쟁 상대는 다른 BJ가 되어서는 안 된다.
커리어북스 윤서영 대표
커리어북스 윤서영 대표

어떤 주제를 선택했든 주제 선정 이후에는 방송 컨셉을 잡아야 한다. 사전적 표기로는 콘셉트(Concept)가 맞는 표현이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콘셉트라고 말하기보다는 컨셉으로 말하는 사례가 더 많아 이 칼럼에서는 컨셉이라고 표기한다.

톰 모나한(Tom Monahan)은 그의 저서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에서 "예술적인 재능은 대부분 타고나는 것이지만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고 했다.

지금이 바로 내게 있는 창의성을 끌어내야 하는 타이밍이다.

컨셉은 어떤 작품이나 제품, 공연, 행사 따위에서 드러내려고 하는 주된 생각, 개념으로 통칭한다. 컨셉이라는 말이 어렵다면, 좀 더 좁은 의미로 BJ의 캐릭터를 잡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앞서 언급한 BJ 5명을 모두 먹방 BJ로 선택한 것은 각각의 컨셉을 비교해보자는 의미였다. 같은 먹방을 하고 있지만 5명의 컨셉은 모두 다르다. ‘무한도전’에 같이 출연하고 있지만 유재석, 박명수, 하하, 정준하, 황광희, 정형돈의 캐릭터가 모두 다른 것을 예로 들면 이해가 더 빠를 수 있을 것 같다.

컨셉의 정의
컨셉의 정의

주로 드라마나 영화에서 캐릭터를 표현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컨셉은 ‘외면 컨셉’과 ‘내면 컨셉’으로 나뉠 수 있다. 외면 컨셉은 캐릭터의 ‘신체 비율’, ‘얼굴 형태’ 등의 외적인 특징을 말한다. 흔히 비주얼이라는 표현도 사용한다. 외면 컨셉은 내가 꾸밀 수도 있지만, 부모님이 주신 것이라 바꾸기 힘든 부분이 있다. ‘무한도전’에서 박명수의 외면 컨셉은 다른 멤버들에 비해 강한 편이다.

반면, 내면 컨셉은 ‘캐릭터의 성격 유형’에 대한 것을 의미한다. 컨셉을 정할 때는 나와 비슷한, 내가 따라 하기 쉬운 성격의 캐릭터로 정하는 것이 다양한 측면에서 수월할 수 있다. ‘무한도전’의 멤버들은 제각각 자신의 성격과 비슷한 유형의 컨셉을 잡아 활동하고 있다. 특히, 박명수의 버럭 하는 컨셉은 성격과도 잘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 다른 멤버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한다.

△나의 컨셉은 Unique 한가?

보통 BJ로 입문할 때 주제 선정에는 힘을 쏟으면서 컨셉 선정에는 소홀한 경향을 보인다. 다시 말해, ‘먹방을 할 것인가? 톡방을 할 것인가?’는 고민하면서 ‘어떻게 먹방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고민을 많이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컨셉의 무지함에서 오는 것이기도 하지만, 매우 위험한 일이다. 컨셉를 정하지 않으면, 결국 다른 BJ가 하는 행동을 모방하거나 답습하는 형태로 방송을 진행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경쟁 BJ보다 더 많이 먹어야 할 것 같고, 더 자극적이어야 할 것 같은 잘못된 경쟁심이 유발되기 마련이다.

자신만의 ‘Unique한(유일무이한, 독특한)’ 그 무엇이 필요하다는 것을 컨셉이 아닌 엽기 방송을 통해 끌어가게 되는 것이다.

내면 컨셉? 외면 컨셉?

유명한 강사가 이런 말을 했다.
“강의료가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강사는 1시간의 강의를 위해서 365일 언제나 강의할 주제와 외모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이것이 비싼 강의료를 받는 강사로서의 의무다.”

강의를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이것이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기업강의를 나가면서 계속해서 공부하고 연구해야 하는 직업임을 알게 된 지금은 이해되는 이야기다.

위의 말에서 강의할 주제는 ‘내면 컨셉’이고, 외모는 ‘외면 컨셉’이다. 즉, 강의료에는 나의 컨셉을 개발하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강의하는 시간만 노동력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BJ도 마찬가지이다. ‘방송할 때만 별풍선을 받고, 놀고먹는 직업이다’라고 생각하고 시작하면 큰코다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BJ에 대한 이해가 무지한 상태나 다름없다. 다시 말하지만, BJ는 창의적인 직업이다. 먹방의 컨셉을 잡기 위해 방송하지 않는 모든 시간을 먹방을 준비하는 데 소비한다.

컨셉을 모르는 상태에서 접근하면, 시간을 소비하는 노력이 ‘단순한 메뉴 정하기’라고 생각할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컨셉은 캐릭터를 정하는 것이다.

독특한 나만의 컨셉은?

1인 미디어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Unique(유일무이한, 독특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저 남의 것을 답습하는 형태로는 오래 살아남기 힘들다.

《나이키의 상대는 닌텐도다》라는 책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나이키는 동종 업계를 경쟁 상대로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동종 업계를 경쟁 상대로 생각하게 되면, 잘되어봤자 동종 업계의 수준밖에는 안 된다. 그 이상을 원하는 나이키는 다른 업계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 그것을 발전시키는 데 주력한다. 이것이 나이키가 동종 업계와 다른 방향으로, 즉 창의력 있는 경영을 할 수 있는 강력한 주축이 되었다.

마찬가지로 먹방 BJ의 경쟁 상대는 다른 BJ가 되어서는 안 된다. 컨셉을 정할 때 반드시 응용하라고 추천하고 싶은 것이 성격검사다. 성격 심리학의 연구에서 성격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에 맞는 나의 캐릭터를 잡기 전에 나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내 성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성격검사 도구는 다양하다. 그중 가장 보편화된 것은 DISC, MBTI, 에니어그램이다.  이 책에서는 에니어그램을 통한 성격 진단을 하겠다.

성격 진단을 통해 ‘나는 나의 성향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가?’, ‘내가 모르는 나의 다른 이면은 없는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콘셉트 (Concept)
콘셉트 (Concept)

 

커리어북스 윤서영 대표

'영향력 있는 BJ 유튜버를 꿈꾼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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