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다이어트를 다이어트하자!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다이어트를 다이어트하자!
  • 편집국
  • 승인 2018.04.16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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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생태계에서 과체중이나 비만은 없다
이윤희운동생리학 박사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어느 때부터인가? 우리나라에서는 먹는 것과 관계해서는 말미에 ‘다이어트에 좋다’ 는 말이 필수적으로 따라다니는 것 같다. 

언론에서 부추기는 경향도 있고 모든 사람들의 공동관심사이기도 한 가 보다. 특히 지상파,케이블방송이나 기타 온라인잡지 등에서는 이런 말을 쓰지 않으면 방송,기사가 되지 않는 것으로 여기지는 않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과연 사회학적 관점에서 타당한가? 일시적인 유행인가? 마케팅의 일환인가?

우리 인류는 지구상에 태어나서 지금까지도 평균적으로 보면 식량이 늘 부족한 상황에 놓여있다. 그렇기에 신체는 생명을 유지하기 위하여 필사적으로 에너지를 가능하면 신체의 각 부분에 저장하는 방향으로, 한편으론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끔 대사시스템이 진화하여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 

일부 선진국을 제외하면 중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일부의 나라들은 식량이 부족하여 굶어 죽는 뉴스가 단골을 이루고 있는데 반하여, 우리나라는 일부 계층을 제외하면 비교적 식량이 자급자족은 아니더라도 빈곤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쌀을 포함하여 일부품목은 계산상으로는 자급자족하는 것으로 발표되지만 실질적으로는 수입을 제외한다면 충분치 않은 것이 실제 상황임을 깨우칠 필요가 있다. 

즉 지금의 현상은 수입에 의존하여 식량이 자급자족되는 것으로 보이는 허상 또는 신기루의 착각 속에 있는 것이 냉철한 현실이다.

2000년대를 분기점으로 국민소득이 약간 향상되면서 일부계층은 섭취 에너지의 과잉시대에 살고 있다. 텔레비전은 과장한다면 하루 종일 먹는 방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저 먹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람들처럼, 남을 먹여야 되는 역사적 사명감을 타고난 사람처럼 먹는 것을 강권 하다시피 한다. 이래놓고 한편에서는 다이어트의 광풍이 계속되고 있다. 

지치지도 않으며 무던히도 줄기차게 새 역사를 창조하려는 듯 먹어놓고, 입으로는 다이어트 해야 한다고 한다. 병주고 약주고?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다이어트 방법, 체중이 감소한다는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되어 일순간 유행을 하다가 소멸될 때 쯤 또 다른 다이어트 방법이 소개되고 이런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아쉽게도 학문적으로 분석한다면 0.5%의 사람들이 다이어트(체중감소, 유지)에 성공한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소개되어 갑자기 관련 식품이 잘 팔린 적이 있다. 속내는 관련업계의 판매촉진 활동임이 자명하지만 그래도 대중은 아무 생각 없이? 따라한다.우르르 몰려가 상품을 동내야 직성이 풀리는 것처럼. 그리고 전문가라고 소개되는 사람들은 여기에 부채질을 한다. 

본인의 어떤 가치를 올리기 위해 양심과 그릇된 지식을 팔거나 혹은 인체대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던가?  과연 그게 될까요? 몇 명이 성공할까요? 우리 신체 대사가 이상없이 버텨낼까요? 얼마나 지속가능하며 몇 달,몇 년을 그런 식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외부에서 운동, 영양을 포함한 건강강좌를 하다보면 흔히들 이렇게 여쭤보신다. "저~어떻게 하면 살을 뺄 수 있을까요?” 

과체중, 비만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알면 그 해결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불행히도 용납하기 싫지만 신체가 필요한 에너지보다 더 많이 섭취하고 남은 에너지가 지방으로 저장되어서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간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조금 부족하다 싶을 정도로, 필요한 만큼만 먹으면 되는 아주 간단한 것이다. 그 이상 먹는 것은 인간이 할 짓이 아니다. 

적어도 성인이라면, 해당되는 분들은 자신의 정신세계를 냉철하게 분석, 판단할 필요가 있다. 만약에 더 먹고 싶으면 그만큼 몸을 움직여 남는 에너지를 소모해야 한다.즉 평생에 걸쳐 심리적인 갈등이나 부담없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이다. 

일시적인 무슨 무슨 방법으로 ‘체중관리를 해보겠다, 성공한다’는 환상을 버릴 때가 되었다. 그리고 되지도 않는다. 

동물의 세계를 둘러보자. 자연생태계에서는 과체중이나 비만은 없다. 이것이 현실이요 진실인 것이다. 자연생태계에서 과체중, 비만은 그 개체의 죽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대한운동영양학회 부회장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 100세건강, 영양섭취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풀코스 마라톤 23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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