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미래직업으로 부상하는 특수고용종사자 도그워커
[기획] 미래직업으로 부상하는 특수고용종사자 도그워커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8.04.19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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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통해 연결시키고 수수료 통해 기업 수익 창출
발전 가능성 높은 반려동물 플랫폼 서비스 주목 필요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수고용종사자 '도그워커', 최근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수고용종사자 '도그워커', 최근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K씨(45세, 가명)는 평일 오전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한다. 얼핏 보면 주인이겠거니 여겨지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그의 직업은 주인 대신 반려견 산책을 대신 진행하는 ‘도그워커’다. 플랫폼 앱을 통해 일을 의뢰받는 특수고용종사자인 것. 그는 플랫폼 기업을 통해 도그워커 일을 하고 있다.

지난 달 한국고용정보원과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이 야기할 미래 이슈‘를 통해 3년 후 플랫폼 노동 증가로 인한 특수 형태 근로종사자 일반화를 예측한 바 있다.
‘특수 형태 근로종사자‘란 계약의 형식에 관계없이 근로자와 유사하게 노무를 제공함에도 근로기준법 등이 적용되지 않는 근로자들을 말한다.

고용정보원은 스마트 기술 발달로 배달대행, 대리운전, 가사노동 등 디지털 플랫폼 기반 ‘플랫폼 노동자’가 증가할 것이며 형식적으로는 개인사업자인 이들이 계약 사업주에게 노동을 제공하고 대가를 받는 특수고용종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의 K씨도 플랫폼을 통한 도그워커, 즉 특수형태근로종사자에 해당한다. 도그워커란 보호자를 대신해 반려견에게 산책, 건강체크, 훈련 등을 종합 제공하는 전문인력을 말한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와 플랫폼 기업의 대표적 사례로는 ‘애니맨’을 들 수 있다. 애니맨은 번거로운 일을 대행해주는 업무대행 업체이다. 이용자가 할 수 없는 일을 도움(Help)요청하면 애니맨에 등록된 헬퍼(Helper)가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헬퍼 매칭 방법을 선택할 수 있으며, 자신의 도움요청에 지원한 헬퍼를 직접 선발할 수 있다. 애니맨에서 제공하는 대행 업무는 청소, 빨래, 배달, 컴퓨터 관리 등 다양하다. ‘도그워커’도 그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앞서 애니맨은 도그워커, 펫시터 등 서비스 이용에 관한 별도의 광고를 제작하기도 했다. 반려견 산책 대행 업무를 찾는 수요층이 증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에 펫 전문 대행업체도 생겼다.

‘펫트너’는 Web을 기반으로 도그워커를 포함한 펫시터 등 반려동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펫트너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펫시터, 도그워커는 전부 수의사 또는 수의대생으로 구성, 전문성을 강조하여 이용자의 니즈를 맞췄다.

또한 수의사와 수의대 재학생이라고 하더라도 자체적인 시스템과 교육으로 도그워커를 선발하고 있다. 늘어나는 수요에 최근 플랫폼 서비스의 필수인 어플 개발도 진행 중이다.

펫트너 최가림 대표는 “현재 도그워커 관련 자격증이 많이 나와있긴 하지만 대부분이 협회, 민간 사설단체 위주라 공신력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아 자체 교육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항목들을 집중 교육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업도 펫케어 시장도 초창기이기 때문에 당장 지금의 가시적 성과보다는 향후 미래 발전 가능성을 봐야 한다”며 “앞으로 펫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펫 관련 대행 업무에서 ‘도그워커’만을 취급하는 기업도 있다.

워키도기의 ‘우프(WOOF)’는 최근 반려동물 시장 성장과 플랫폼 서비스 확대 추세를 반영하여 어플을 이용한 도그워커 매칭 O2O서비스이다. 워키도기는 서비스 이용자와 매칭에 앞서 이론 및 실습교육을 진행해 도그워커를 선발한다.

도그워커의 전문성과 적절성은 이용자를 대신해 기업이 선발하지만, 워커를 직접 선택하는 것은 이용자의 몫이다. 이용자들은 플랫폼이 제공하는 워커의 이름, 나이, 거주지역 등을 비롯한 기본 정보와 서비스 가능 범위, 평점, 후기 등을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다.

위와 같은 매칭 시스템을 이용하여 ‘우프’는 건당 20%의 수수료로 수익을 내고있다. 직고용의 필요성 없이 매칭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유지비, 복리후생비 등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

워키도기 김용재 대표는 “지난해부터 월 이용 건수가 500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접근 편의성 등을 장점으로 이용자 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펫펨족'은 강아지 산책을 위해 사용하는 비용이 자신들에게는 사치가 아니라고 말한다. 강아지에게 산책은 음식 만큼이나 중요한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펫펨족'은 애견 산책을 위해 사용하는 비용이 사치가 아니라고 말한다.
강아지에게 산책은 음식 만큼이나 중요한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증가세는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살아있는 가족과 같이 귀중한 존재로 여기는 ‘펫팸족’ 증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여진다. 국내의 경우 저출산,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펫팸족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반려동물을 위한 소비가 증가하는 ‘펫코노미’도 성장 중이다. 세계미래학회는 국내 펫코노미 시장 규모는 2020년 5조 8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애견을 산책시키는 ‘도그워커’도 유망 직종으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컨퍼런스 보드 보고서를 인용해 2025년 미국 내 가정에서 자녀 교육보다 반려동물을 위한 지출이 증가할 것이며, 교사보다 도그 워커의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부의 관심도 뜨겁다. 더불어 민주당 박영선의원의 ‘직영 동물보호센터/동물보건소 설립, 생명 윤리교육’ 자유한국당 김광림 의원의 ‘반려동물 관련산업 집중 육성’ 등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동물보호, 복지 공약을 내걸고 있다.

또한 SBA(서울산업진흥원) 관계자는 미래형 신직업군에 반려동물 사업을 포함하고 양성사업을 통해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4차산업혁명이 도래할 경우 교감과 감성을 중시하게 되면서 지속적인 확대와 발전이 뒤따를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반려동물관리협회 김태형 이사는 “도그워커 관련 시장이 완전히 활성화 되려면 인식 변화 문제 등 다소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 이라고 말하면서도 “관련 자격증 수요도 늘고 있고, 반려견에 대한 국내 인식도 성숙해지면서 산책의 중요성이 대두되는만큼 도크워커 플랫폼 종사자의 발전 가능성은 분명하다.”며 도그워커 시장 확대를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반려동물 천만시대다. 정부, 스타트업기업, 협회의 관심과 역할 증대와 함께 일반 대중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반려동물 플랫폼 서비스, 반려동물 관련 대행 산업에 아웃소싱 업계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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