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영의 1인 미디어시대] 나의 Unique한 방송 컨셉만들기
[윤서영의 1인 미디어시대] 나의 Unique한 방송 컨셉만들기
  • 편집국
  • 승인 2018.04.2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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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북스 윤서영 대표
커리어북스 윤서영 대표

◇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캐릭터가 나의 방송 컨셉?

앞에서 성격 진단으로 컨셉을 잡았다. 이해를 돕기 위해 연예인의 방송을 예로 들었지만, 아직도 좀 더 구체적이면서 독특한 컨셉을 원하는 독자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Unique’한 방송 컨셉은 뭐니뭐니해도 영화나 만화 캐릭터의 컨셉을 빌려오는 것이다. 좋아하는 영화나 만화를 여러 편 보고 그중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골라서 컨셉을 정한다.

이때 컨셉이 될 캐릭터는 나와 비슷하거나, 혹은 내가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좋다. 그렇지 않으면 의도하지 않았지만 방송 도중 연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국내 시장에 브런치 바람을 일으키는 데 일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섹스 앤드 더 시티’로 캐릭터를 잡아보자.

주인공인 캐리 브래드쇼는 패션 감각이 뛰어난 인물이다. 세련됨과 화려함의 전형인 인물이나 요리엔 취미가 없다. 세련된 뉴욕의 거리에서 브런치를 즐기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거기에 수다스러움까지 더하면 먹으면서 말하는 먹방 BJ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하겠다.

캐리 브래드쇼를 컨셉으로 먹방 BJ를 한다면, 일단 BJ는 외모로 세련되고 화려함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요리엔 취미가 없으나, 맛집은 섭렵하고 있어 다양한 메뉴를 가져와 시청자와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그 다양한 메뉴는 세련되며, 유행을 선도해야 한다. 앞서 소개한 먹방 BJ ○○가 필자가 본 BJ 중 가장 캐리 브래드쇼와 비슷한 캐릭터다. 먹방 전에 항상 미용실을 다녀와 헤어 디자인 후 방송을 준비하는 것은 BJ ○○가 정한 외모 컨셉인 셈이다.

영화 외에도 예능 프로그램을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프로그램 컨셉에 참고했는지 모르겠지만, 국내에서 캐리 브래드쇼와 가장 흡사한 컨셉의 먹방 예능 프로그램은 ‘테이스티 로드’이다. 세련되면서도 맛있고, 가끔은 푸짐하면서도 2~30대의 여성이 로망하는 예쁘고 아기자기한 음식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아닌가! ‘테이스티 로드’에 소개된 맛집을 먹방에 활용해도 좋겠다.

그렇다고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은 ‘Unique한(독특한)’한 컨셉을 만들어주지 않는다. 소개된 맛집을 5번 유형처럼 방송 내용과 맛이 같은지 분석한다든지, 양이나 맛 면에서 방송과 일치하는지 보여주는 등 다른 방향으로 방송해야 내 것이 될 것이다.

영화 캐릭터 컨셉(Concept)화 예시
영화 캐릭터 컨셉(Concept)화 예시

◇엽기는 어떻게 컨셉화할까?

‘엽기적인 그녀’라는 영화에서 배우 전지현의 컨셉은 엽기다. 엽기는 보통 공포스럽거나 잔혹함 등 부정적으로 취급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영화에서 엽기적인 그녀의 ‘내면 컨셉’은 엽기지만, ‘외면 컨셉’은 청순 캐릭터이다. 사회의 고정관념을 반전시키면서 대중의 관심을 한꺼번에 받은 영화다.

한때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엽기토끼 ‘마시마로(Mashimaro)’를 떠올려 보자(30대 이하는 모를 수 있으니 검색해 참고하자). 토끼라는 청순 캐릭터에 엽기 컨셉을 접목시킨 새로운 캐릭터로 주목받았다. 귀여운 토끼 외모의 ‘마시마로’가 절벽에서 친구를 떠미는 장면은 실로 엽기였다.

이 외에도 ‘엽기 취향’을 공유하는 사이트, ‘엽기 패션’ 등 다양한 방면에서 엽기의 개념은 우리의 생활 속에 침투해 있다. 이러한 취향은 새로운 것의 강렬한 자극이 일으키는 쾌감을 추구하려는 욕구의 분출로 설명될 수 있겠다. 이런 의미에서 엽기는 ‘튀다’, ‘조금은 당혹스러울 수도 있을 독특한 개성을 지니다’라는 의미로 확대할 수 있다.

같은 엽기적인 컨셉이지만, 대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엽기적인 그녀’와 ‘마시마로’는 공통점이 있다. 엽기 캐릭터에 코미디, 청순함을 더한 것이다. 엽기라는 비호감의 단어와 청순함의 의미인 토끼나 그녀를 결합했고, 거기에 웃음 코드를 넣은 것이다.

BJ, 유투버로서 엽기 코드를 사용하려면, 호감의 이미지와 코미디를 함께 사용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단순히 엽기적이기만 한 방송은 자칫하면 방송심의위원회의 방송규정에 어긋날 수 있으니 주의하자!

‘맛있는 녀석들’의 ‘한입만’ 코너
‘맛있는 녀석들’의 ‘한입만’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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