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미세먼지와 마스크의 역설(逆說:Paradox) 또는 부조화(不調和:아이러니(Irony)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미세먼지와 마스크의 역설(逆說:Paradox) 또는 부조화(不調和:아이러니(Irony)
  • 편집국
  • 승인 2018.04.2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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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이윤희<br>운동생리학 박사<br>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br>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사전에 보면 '역설(逆說:패러독스Paradox)'은 겉으로 보기에는 명백히 모순되고 부조리하지만, 그 속에 진실을 담고 있는 표현으로  '아이러니(부조화(不調和):Irony)'는 예상 밖의 결과가 빚은 모순이나 부조화라 나와 있다.

근래에 국내외의 여러 원인과 배경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유입되는 차량분진, 매연, 황사 등을 포함하여 석유, 석탄 등을 연료로 하여 에너지를 얻고 생산과 이동 등 삶에 직결되는 편리함 안락함이 결국은 인간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역설에 직면에 있다.

전기가 대안이라고 하는 의견도 있다. 그럼 전기는 무엇으로 만드는가?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 석탄을 주원료로 하는 화력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한다. 

대략 석탄에너지의 1/3이 전기로 만들어지고, 그 1/3중에서  2/3는 송,배전중에 소멸되고 사람이 사용하는 것은 전체 전기생산량의 1/3 정도 된다고 한다. 

그러니까 석탄에너지의 1/9 정도를 사람이 사용하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재, 연기 등)이 결국 사람들에게 건강에 직, 간접적인 피해를 입힌다고 볼 수 있다.

핵을 연료로 하는 핵발전소는 미국의 드리마일,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일본 토호쿠 핵발전소사고 등 여러 사례에서 보여주듯 안정성에 적지 않은 논란으로 주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핵폐기물의 보관, 처리는 아무런 답이 없고 앞으로도 오리무중이다. 결국 이도 자연과 사람에게 피해로 돌아온다.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 착용이 늘어났다. ‘여러 기능이 있다’ ‘보다 잘 여과된다'고 하는 고가의 기능성(?) 마스크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필자는 마스크 착용이 인간의 삶 중에 운동능력과 건강측면에서 상관성을 설명하고자 한다. 

마스크를 쓰면 공기흐름의 간섭으로 호흡량이 줄어든다. 답답함을 느낀다. 이내 적응이 되긴 하지만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호흡량이 줄어들면 당연히 산소량도 줄어든다. 평균 성인 1회 호흡량 약 500cc로 보면 1분에 18회 즉, 분당 9리터의 공기를 호흡한다. 여기에서 산소량은 약 21%정도로 약 1.9리터쯤 된다.  

인체는 부족하면 그것을 보완하고, 적응하고자 생리학적 변화를 일으킨다. 산소가 부족하므로 부족한 산소를 보충하기 위하여 호흡수를 증가시키거나, 혈액 중에 헤모글로빈(산소운반기능) 수를 증가시키고, 모세혈관의 생성이 촉진된다. 

즉 예기치 않은 심폐지구력이 좋아질 수도 있다. 마라톤 선수들이 고산지대에서 훈련하는 것과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다만 고산지대와 평지는 기압차가 있어 비록 결과는 미미하지만 만약 달리기나 자전거의 경우 마스크를 쓰고 훈련하면 일정수준의 운동능력의 향상을 가져온다. 

적어도 8주~12주 이상 지속해야 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효과는 1~2주일을 넘지는 못하지만 일상에서 마스크를 쓰고 걷거나 다른 행위를 하면 어찌했든 호흡에 저항을 받아 부족한 만큼 보상을 위한 생리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만은 당연하다. 

본인이 느끼건 느끼지 못하건 간에 전혀 예상하지 않은 현상이다. 이런 것이 좋은지 아닌지는 차치하고라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여러 현상이 건강과 어떻게 연관이 되는지 관심을 가져보자. 

생활의 지혜에서 건강을 유지하고 향상시킬 수 있는 요인들이 꽤 많음을 알 수 있다. 인체는 움직이지 않으면 모든 기능은 서서히 활력을 잃고 그 기능이 떨어진다. 따라서 건강도 지킬 수 없게 된다. 

끊임없이 움직여서 그 기능이 원만하게 작동하게 해야 한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듯이 쉬지 않고 움직이는 신체에는 각종 생활습관성질환(과체중,고혈압,당뇨,동맥경화,심근경색,협심증,뇌졸중,뇌경색 등)의 발생이 현저히 줄어들거나 개선되는 것은 수많은 연구와 임상에서 확인되었다. 

결국 활기차게 움직여야 삶의 질이 향상되고 자신감에 충만한 생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미세먼지의 역설에 쓴 웃음이 나지만 그래도 운동으로 보완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대한운동영양학회 부회장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 100세건강, 영양섭취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풀코스 마라톤 23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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