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만큼 어려운 퇴사? 직장인 33.5% "퇴사 무산된 적 있다"
입사만큼 어려운 퇴사? 직장인 33.5% "퇴사 무산된 적 있다"
  • 박보람 기자
  • 승인 2018.04.23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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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 이유 1위 '회사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를 권유’ 50.2%
직장인 94.5% “퇴사결심 어렵다”...월급, 시기상조 등 이유 다양
인크루트는 ‘퇴사계획 무산 경험’에 대한 직장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자료제공=인크루트)
인크루트는 ‘퇴사계획 무산 경험’에 대한 직장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자료제공=인크루트)

[아웃소싱타임스 박보람 기자] 입사만큼 퇴사가 어려워졌다. 퇴사 의사를 밝힌 직장인 중 33.5%가 퇴사계획이 무산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인크루트는 4월 6일부터 13일까지 '달라진 퇴사 문화'에 대해 7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장인 중 82.8%가 퇴사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이 퇴사경험을 갖고 있는 것이다.

“퇴사 의사를 밝혔으나 자의 혹은 타의로 퇴사 계획이 무산된 적이 있으십니까?”의 질문에 33.5%가 ‘그렇다’고 답했다.

퇴사가 무산된 이유 중 가장 높은 응답을 차지한 것은 ‘퇴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것을 종용 받음’이 50.2%로 과반수를 넘겼다. 

두 번째로 많은 이유는 ‘담당인력 부재에 따른 사직원 반려’(25.6%)였다. 후임자 채용에 어려움을 겪거나 인수인계자의 부재 등으로 사표가 반려된 것이다.

‘상부에서 타당한 이유가 없음에도 의도적으로 반려’(12.1%)한 경우도 있었다. 특히 ‘사측에서 특정 의도를 가지고 퇴사를 반려’할 경우 자칫 ‘퇴사 희망자들로 하여금 회사에 대한 불만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는 데에 문제가 있는 대목이다. 

일부는 더 나은 처우를 약속 받고 잔류를 결정(‘퇴직금, 퇴직일 조율 과정에서 회사에 계속 남아 있을 유인이 마련’·9.3%)했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가족들의 반대’, ‘연봉 재협상’, ‘불만사항 수렴’, ‘선배의 조언’ 등 퇴사결심을 바꾼 이유들이 전해졌다.

한편, 퇴사를 희망하지만 결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도 순탄치는 않았다. “퇴사결심이 어렵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1위는 ‘월급이 끊기면 안 되는 상황(32.2%)이 차지했다.

2위부터 5위까지는▲ ‘이직을 희망하는 포지션이나 기업이 안 나타나서’(23.2%), ▲ ‘경력관리 차원에서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판단이 들 때’(16.4%) ▲’조직에 대한 의리를 외면하기 어려울 때’(12.3%) ▲’퇴사를 쉽게 결심하기 힘든 현 직장 내 본인의 위치’(9.6%) 순이었다.

퇴사결심이 어렵지 않다고 대답한 건 4.0%에 불과했다. 기타로는 ‘경력단절’,  ‘이직 성공에 대한 불안함’, ‘새로운 적응에 앞선 두려움’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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