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50견? 60견?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50견? 60견?
  • 편집국
  • 승인 2018.05.0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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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다리 운동은 기본..맨손체조, 팔굽혀펴기 등도 훌륭한 예방법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우리는 주변의 이런저런 자리에서 50견이라는 말을 들었거나, 그게 뭐지? 하는 생각은 가져봤을 것이다. 증상을 겪거나 지나 온 분들은 그 고통을 다시 떠올리기는 굉장히 싫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오십견(五十肩:frozen shoulder)은 동결견(凍結肩) 이라고도 하며 어깨관절이 굳어져 가거나, 굳어져서 관절의 기능을 약간만 할 수 있 수 있거나 전혀 할 수 없는 경우를 말한다. 

영어 명에서 보다시피 얼음처럼 딱딱해진 어깨를 통칭한다 보면 되겠다. 
원인은 각 개인차가 있지만 다양하게 발병하며 증상과 정도에 따라 의학적으로 세분화된 병명이 있으며 재활과 치료법도 경우에 따라 다르다. 

일부이지만 웨이트트레이닝, 테니스, 배드민턴 등을 즐기다가 과운동으로 인한 주변조직의 손상으로 치료과정에서 관절주변의 운동성이 떨어져서 오기도 한다. 

나이라는게 참 오묘하다. 누구나 다 겪는 생로병사의 과정이지만 대충 사람은 자기 생년의 띠에 따라 생리적인 성장, 발전, 쇠퇴, 소멸의 길을 간다. 

태어나서 첫 번째 띠가 돌아오는 12살에 성징(性徵)이 나타나고 성장속도가 빨라져 두 번째 띠가 돌아오는 24살쯤이면 외형적인 성장은 최고조에 이른다. 

그 후 약 12년 정도 인생의 전성기를 구가하다가 세 번째인 36살 즈음이면 신체의 활성은 서서히 하강곡선을 긋기 시작한다. 스포츠선수들이 이 때쯤이면 반응속도와 근력이 떨어져 은퇴를 고민하기 시작하거나 은퇴를 한다. 

네 번째 띠가 돌아오는 48살 언저리에 가면 남녀 공히 본인이 노화를 현저히 느끼기 시작한다. 몸 여기저기서 기능이 떨어지거나 회복력이 늦어지는 것을 실감한다. 

싫어도, 오지말라 해도 어쩔 수 없이 온다. 우리들은 이 때를 갱년기라 부른다. 50살 전후해서 그 동안 몸을 잘 사용하지 않았던 분들은 각 관절을 쌓고 있는 관절주머니, 연골, 인대 등이 혈액순환이 원활치 않아 탄력이 떨어지고 관절주머니에 안에 있는,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여주는 윤활액이 줄어든다.

이 시기쯤 해서 운동량, 몸의 움직임이 줄어들면서 동작을 멀리하고 관절과 근육의 퇴행이 급격해지면서 불편함과 미미한 통증이 시작된다. 

그렇게 되면 처음에는 나이 먹어서 그런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통증이 심해지고 움직임이 둔해지면서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심하면 목과 손가락 쪽으로 방사통으로도 발전되며, 관절주머니가 협착되어 근육, 연골 등이 뼈처럼 딱딱해지는 석회화까지 진행되기도 한다. 어깨의 움직임(회전)은 현저히 줄어들어 올리거나 뒤로 젖히지 못하는 상황까지 간다. 

옷을 입고 벗고 하는 시소한 일상생활의 불편함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팔을 움직일 때마다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통증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용변후 뒤처리도 안 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그나마 21세기 들어 운동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나름대로 실천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영양섭취가 좋아져 그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가 예전보다 대략 10여년 정도 뒤에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즉 60 전,후 회갑 즈음에 나타나는 것이 요즘의 흐름이다. 그래서 통념상 50견이라 하지만 일부에서는 60견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런 노화의 증상 없이 장년, 노년으로 이어지면 참 다행이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적지 않은 불편함을 감수하고 살아가고 있다.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한 살이라도 젊을 때부터 각자 여건에 맞는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다. 특히 팔, 다리 운동은 기본이다. 맨손체조, 팔굽혀펴기,철봉매달리기 등도 아주 훌륭한 예방법이다. 

본인의 어깨관절의 가동범위를 최대한 활용하여 벌리거나 젖히거나 돌리거나 하여 관절의 기능을 원만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아침, 저녁으로 하루에 1~2회 정도만 실시해도 훌륭한 운동이 된다. 

하지만 빠듯하게 돌아가는 현실에서 얼마나 실시하고 있는지,스스로에게 자문해 보아야 한다.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예방하는 데는 그 만한 것이 없다. 

인근 아파트, 소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어깨돌리기, 간단한 운동기구를 이용하여 운동하거나, 바벨, 덤벨을 이용한 웨이트트레이닝은 실시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치료법으로 물리치료로 온열치료(패드,전기찜질기 등),전기자극, 초음파, 운동치료 등이 있으며 관절주머니,연골, 주변 근육, 인대 등을 따뜻하게 하여 염증을 줄이거나 없애고 신전시켜 가동성을 향상시키거나 복원시킬 수 있다. 

우리 몸은 쓰지 않으면 탄력이 떨어지고 관절의 가동범위가 줄어든다. 결국은 삶의 질이 좋지 않게 된다. 

지금 당장 의자에서 일어나 허리도 이리저리 돌리고 움직여보자. 기지개라도 키고 어깨를 활짝 펴고 힘차게 돌려보자!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대한운동영양학회 부회장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 100세건강, 영양섭취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풀코스 마라톤 23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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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흠 2018-05-10 11:06:36
당장 의자에서 일어나...ㅎㅎ 그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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