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로시간 찬성하지만...직장인 58.3% '적용 불가'
주 52시간 근로시간 찬성하지만...직장인 58.3% '적용 불가'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8.05.15 09: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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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2208명 직장인 중 73.1% 근로시간 단축 찬성
44.3% '우리 회사 적용 불가', 14.0% '시간 필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APP) 블라인드가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직장인 1만 2208명을 대상으로 '근로시간 주 52시간 단축' 도입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사진제공 =앱블라인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APP) 블라인드가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직장인 1만 2208명을 대상으로 '근로시간 주 52시간 단축' 도입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사진제공 =앱블라인드)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근로시간 주 52시간 단축 시행이 목전에 다가왔다. 당장 오는 7월 1일, 300인 이상 기업부터 단축 근로시간이 도입되는 가운데 직장인 73.1%가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을 찬성하면서도 실제 적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는 조사가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130만명의 직장인이 가입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는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직장인 1만 2208명을 대상으로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앱 블라인드는 조사 진행결과 직장인 중 73.1%가 주 52시간 근무제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직장인 4명 중 3명은 찬성하는 셈.

그러나 '우리 회사에 적용가능한가' 문항에서 절반에 가까운 44.3%의 직장인이 불가능하다고 답하였으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직장인도 14.0%였다.

절반 이상인 58.3%가 근로시간 단축 시행을 눈앞에 둔 지금, 당장의 도입은 불가능 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이러한 회의적인 시각에는 업종별 편차도 나타났다. 회사 별로 구분했을 때 '적용 불가'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던 것은 '딜로이트 안진'과 '삼성KPMG'로 회계 관련 회사가 차지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직무 특성상 분기, 시기별로 업무량 증감이 심해, 근무자들이 실질적 도입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어 '적용 불가' 응답율은 ▲이랜드월드 ▲ADT캡스 ▲셀트리온 ▲GS리테일 ▲삼일회계법인 ▲대림산업 등 순으로 높았다.

반면 '적용 가능'이라고 응답한 37.9%는 주로 이동통신,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등이 주를 이뤘다.

먼저 'SK텔레콤' 소속 직원과 '삼성디스플레이'의 소속 직원은 약 75%에 가까운 근로자가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도입이 가능하다고 긍정적인 시선을 보였으며, 뒤이어 ▲KT ▲삼성SDS ▲스마일게이트 ▲현대모비스 ▲두산중공업 ▲카카오 등으로 응답율이 높았다.

이처럼 근무하는 업종별로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정책에 대해 희비가 갈리는 가운데, 정부의 실효성 높은 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종별 근로 환경을 고려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 동진쎄미켐에 근무하는 직장인 A는 "업무량이 동일한데 주 52시간 근로시간을 초과해 일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완화하기 위해 탄력적 근로시간제의 확대, 업무량 현실화, 근무 인력 충원 지원 등 정부의 후속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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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1 2018-07-10 15:08:33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수백배는 많은데, 얼른 300인 이하 사업장도 도입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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