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사랑이 내리는 날’, 황혼 부부 4쌍 리마인드 웨딩
‘두 번째 사랑이 내리는 날’, 황혼 부부 4쌍 리마인드 웨딩
  • 이효상 기자
  • 승인 2018.05.3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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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사회적기업 (주)좋은날 주관, 웨딩 전문기업들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져
2017년 리마인드 웨딩 행사 장면
2017년 리마인드 웨딩 행사 장면

[아웃소싱타임스 이효상 기자] 증가하는 황혼 이혼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6월 5일 조금은 특별한 4쌍의 리마인드 웨딩이 관심을 끌고 있다.

스몰웨딩 예비사회적기업 (주)좋은날(대표 정재은)의 주관으로, 강남구립 논현노인종합복지관 황혼 부부 4쌍이 국립중앙박물관 거울못식당에서 리마인드 웨딩을 올린다. 리마인드 웨딩이란, 처음 결혼식을 올렸던 날 서로에게 다짐했던 서약을 상기하고 사랑을 기념하며 올리는 결혼식을 뜻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결혼 20년 이상인 부부의 황혼 이혼이 매년 늘고 있다. 2007년 2만 5천 건에서 2017년 3만 3천 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이번 리마인드 웨딩은 황혼 부부가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고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고자 사회적기업 연대를 비롯해 가치에 공감하는 전문기업들의 재능기부로 진행된다.

취약계층 청소년, 노숙인 등과 함께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사회적기업 드림트리빌리지(대표 이성교), 웨딩플라워 데코레이션 기업 라노비아(대표 김경태·신준현), 웨딩사진 전문 에이블스튜디오(대표 박인규), 웨딩메이크업 전문 료미메이크업이 재능기부로 참여하고 국립중앙박물관 거울못식당과 강남구청이 후원했다.

이날 결혼식은 주례가 없는 대신 황혼 부부 4쌍이 직접 작성한 부부서약서를 낭독하고 꽃반지를 교환한다. 자녀들과 구립논현노인복지관 강은경 관장이 준비한 축사를 전하며 모두 함께 참여하는 결혼식이 될 전망이다.

또한 결혼식장을 꾸몄던 꽃 장식은 요양원, 보육원 등에 기부한다. 지역사회 내 나눔 문화와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좋은날 정재은 대표는 “좋은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이 새로운 기분으로 출발하실 수 있는 계기”라며 “앞으로도 결혼식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해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리마인드 웨딩은 올해로 3기를 맞이하는 구립논현노인복지관 ‘다시 쓰는 신혼일기’ 사업의 일환이다. 심리치료, 요가, 푸드테라피 등 3개월간의 프로그램을 통해 황혼 부부들이 문제 해결 능력과 친밀도를 향상하고 리마인드 웨딩을 끝으로 3개월간의 황혼 부부 관계 밀착 프로그램이 마무리된다.

2018 논현노인복지관 '다시 쓰는 신혼일기' 프로그램
2018 논현노인복지관 '다시 쓰는 신혼일기'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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