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당뇨의 예방과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당뇨의 예방과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 편집국
  • 승인 2018.06.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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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줄이기부터 달리기까지 당뇨치료의 모든 것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당뇨(糖尿)?란 무엇인가? 예전에는 소갈증이라고도 했다. 계속해서 물을 마시기 때문이었다. 오줌에서 당성분이 많아서 생긴 병명이다. 

식량사정이 좋아지고 더불어 산업의 발달로 육체노동이 줄고 생활에서는 전기, 화석연료의 도움으로 움직임이 줄면서 두 가지가 상승작용을 하였다. 

따라서 우리 몸에 들어온 당을 충분히 사용하지 않거나 못하면서 남은 당이 혈관을 따라 돌면서 신체 여러 부위에 각종 부작용과 질환을 일으키는 것이다. 

처음에는 잘 모르나 긴 기간(적어도 10~20년 정도)동안의 섭생과정이 당을 충분히 소모하지 못하면서 서서히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말초혈관에 당이 적체되어 막혀감으로 그 부위에 가벼운 염증이나 기능의 이상을 일으킨다. 그러면 섭취한 당을 충분히 사용하면 되거나 또는 덜 섭취하면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겠다. 

단순하게 접근하면 치료법도 어렵지는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이미 증상이 나타나거나 검사에서 의심이 된다면 우리 몸의 대사능력이 이미 떨어져 있는 상태가 대부분이므로 말처럼 치료가 쉽거나 호전되기는 않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서 먼저 물질대사에 관여하는 신체장기인 췌장(膵臟:이자:Pancreas)의 역할이나 기능을 조금은 알 필요가 있다. 

췌장은 소화효소를 분비해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기능과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Insulin)과 글루카곤(Glucagon) 호르몬을 분비한다. 

그런데 장기간에 걸친 음식물의 과다섭취와 움직임의 부족으로 인한 인슐린의 분비량이 줄어들거나 기능이 떨어져서 오는 현상이 당뇨로 나타난다. 

당뇨는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기에는 상당히 어려우나 생활습관의 변화로 개선시킬 수는 있다.

첫째 음식물을 줄이는 것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적어도 성인이라면 먹는 것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면 먹는 것을 줄이는 노력을 하면 된다는 것을 자각할 수 있을 것이다. 

식사에서 쌀밥량(잡곡식이라면 더욱 좋겠지만)을 조금씩 줄여보자. 처음에는 쉽지 않겠지만 기존의 한 끼 식사에서 한두 숟가락씩만이라도 줄이거나 처음부터 밥공기의 쌀밥 량을 덜 담아놓고 담은 만큼만 하는 것이다. 

인간의 본능인 먹는 것을 줄인다는 것이 정말 쉽지는 않다. 게다가 요새  저녁식사나 모임에서 고기가 주류를 이루고 음주가 겯들이는게 일반적인 흐름이므로 이를 하향 조절하기는 여간 만만한 것이 아니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내 몸이 망가지고 건강상태가 나날이 악화된다면 당연히 해야 하지 않을까요?

두번째는 신체의 움직임을 증가시켜 당을 사용하는 것이다. 가까운 거리는 걷고 승강기보다는 계단을 걸어서 오르내리거나 일정시간 중량저항운동(웨이트트레이닝)이나 천천히 라도 달리기를 실시하는 것이다. 

적어도 1주일에  3~4회만 시행해도 혈당수치는 눈에 띄게 내려갈 것이다. 신체를 이용한 중량저항으로는 운동량이 많아서 에너지소모량이 큰 ‘앉았다 일어서기’를 적극 권장합니다. 

처음에는 힘들지만 점차 적응이 되고 횟수가 늘어나면서 허벅지가 단단해지는 시기쯤 되면 혈당수치기 내려가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다른 중량저항운동을 함께 하면 그 효과가 훨씬 더 좋아지는 것은 자명하며 헬스클럽에서 기구를 활용한다면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듯이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 올 것이다.

세 번째로는 달리기이다. 처음에는 걷는 것으로 시작해서 3~4주 후 서서히 다리 근력이 어느 정도 올라오면 그 다음에 천천히 라도 달리는 것이다. 

처음에는 다음날 피곤함이 느껴지지 않는 수준의, 달릴 수 있는 한도 내의 짧은 거리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거리를 늘려나가면 체지방과 체중이 줄어들고 체력이 향상되는 것을 체감할 것이다. 

달리기의 적당한 속도는 달리면서 대화가 가능한 속도가 본인에게 알맞은 수준이다. 적응과정에서 거리가 조금씩 늘어나고 속도도 어느 정도 증가시켜보면서 본인의 체력이 향상되는 것을 알아가는 시기를 거치게 된다. 
달리는 거리를 증가시키는 정도는 매일 비슷한 거리를 달리다가 1주일에 10%를 넘기지 않는 것이 적당하다.

이렇게 위의 3가지 방법 중 어느 한 가지라도 바로 실천하면 당뇨를 치료하는 시작이 될 것이다. 2~3가지를 복합하여 실시한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은 명약관화하며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한 후에 혈당수치는 어느 덧 원상복귀 수준까지 도달한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한꺼번에 몰아치는 것보다는 조금씩이라도 평생에 걸쳐  꾸준히 실시한다는 생각으로 습관화시키는 것이 본인을 포함하여 가정의 건강과 안녕을 담보하는 것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대한운동영양학회 부회장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 100세건강, 영양섭취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풀코스 마라톤 23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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