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비맞벌이가구 소득격차 1.51배, 사상최대
맞벌이-비맞벌이가구 소득격차 1.51배, 사상최대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8.06.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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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월평균 700만 벌 때 비맞벌이 463만원 벌어
통계청이 지난 6일 '맞벌이여부별 가구당 월평균 가계수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이 지난 6일 '맞벌이여부별 가구당 월평균 가계수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맞벌이가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의무화 되면서 '전업주부'라는 말을 듣기 어려워진 요즘, 올해 1분기 맞벌이 가구와 비맞벌이 가구의 소득격차가 1.5배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맞벌이 여부별 가구당 월평균 가계수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월평균 소득을 비교했을때, 맞벌이 가구는 700만 4670원을 받았다. 반면 비맞벌이 가구는 463만 4280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를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맞벌이 가구의 월평균소득은 약 10.2%인 65만원이 증가하였으나 비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고작 2.5%인 11만 3000원이 증가, 소득정체현상을 보였다.

단순 수치로 계산했을 때 맞벌이가구가 비맞벌이가구에 비해 약 1.51배 소득을 더 벌어들인다는 결과다. 이와 같은 차이는 근로소득증가율에서도 나타났다. 맞벌이 근로자가구의 경우 근로소득이 전년 동기를 기준으로 약 12.7%가량 증가했지만 맞벌이 외 근로자가구의 월급은 6.8% 상승해 맞벌이가구의 절반 정도에 그쳤다.

이처럼 올해 1분기 맞벌이가구와 비맞벌이가구의 소득격차가 사상최대로 벌어진 점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특별상여금 등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맞벌이 근로자가구 소득이 늘어난 원인은 1분기에 고소득층 소득 상승 원인과 유사하다"며 월 초 지급되는 특별상여금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더 벌어진 수치를 감안한다면 특별상여금을 제외하더라도 맞벌이 가구와 비맞벌이 가구의 소득격차가 늘어난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는 최근 급증한 실업사태에서 일부 비롯된 것으로 보여진다. 1분기 실업자는 118만 1000명, 전년 동기대비 1만 9000명이 증가하였는데, 조사의 표본이 된 비맞벌이 가구는 '외벌이 가구'와 소득이 전혀 없는 '부부 모두 실직 상태'인 경우도 포함하기 때문이다.

즉, 외벌이의 소득 정체에 더해 실직가구의 증가가 비맞벌이 가구의 소득정체현상을 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득격차 확대는 부부 이외 가구구성원의 소득과 여성의 근로소득 향상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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