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분 5월 고용시장, 취업자 전년 대비 33만명 증가
봄바람 분 5월 고용시장, 취업자 전년 대비 33만명 증가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8.06.1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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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월만에 최고, 고용노동부 '고용행정 통계로 본 5월 노동시장 동향’
서비스업 및 음식업 증가세 견인한 반면 제조업 증가세는 주춤
​피보험자수 및 증감 추이(천명). 자료제공 고용노동부​
​피보험자수 및 증감 추이(천명). 자료제공 고용노동부​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지난달 고용보험에 가입된 취업자 수가 13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했다. 가장 큰 원인은 서비스업 고용 증가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제조업 고용 역시 증가세로 전환됐으나 자동차는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5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전체 피보험자는 1313만 2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3만 2000명(2.6%) 증가했다. 월 피보험자 증가 규모로는 34만 4000명을 기록한 작년 4월 이후 최고의 성적이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를 이끈 업종은 서비스업이었다. 서비스업의 지난달 피보험자 증가 규모는 31만 7000명에 달했다. 보건복지업(7만 4000명)과 도소매업(5만 2000명)의 피보험자 증가폭이 컸고 음식·주점업(3만 9000명)과 숙박업(3000명)이 뒤를 이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음식·주점업과 숙박업은 최근 한중관계 개선 등 영향으로 입국 관광객 수 증가 폭이 확대되면서 고용지표도 개선세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달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 업종 피보험자가 2만 6000명 감소한 탓이 컸다. 기타 운송장비 업종의 피보험자 감소 규모는 지난 1월에는 4만 2000명에 달했으나 매월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구조조정 중인 자동차 업종도 피보험자가 7000명 감소했다. 이에 반해 기계장비(1만 3000명), 전자통신(8000명), 식료품(9000명) 등 피보험자는 강한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29세 이하 청년층 피보험자가 전년 동기 대비 4만 8000명(2.1%) 증가했다. 청년층 피보험자는 제조업에서 감소폭이 줄었고 서비스업에서는 증가폭이 커졌다.

30대의 경우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전년보다 1만 9000명 줄어든 반면 50대와 60세 이상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각각 12만 7000명, 13만 3000명 늘었다. 

청년 취업자 고용 추이. 자료제공 고용노동부

사업장 규모별로 살펴보면 300인 이상 사업장의 피보험자 증가율은 4.0%를 기록한 반면, 30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피보험자 증가율이 2.1%에 불과했다.

고용 보험은 사업주가 직원을 고용하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가입자수는 취업자수 증가 통계로도 활용된다. 그러나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영세 사업장들이 많아 미가입자나 일용직 근로자 및 자영업자의 현황은 파악할 수 없다는 맹점이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생산가능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에도 지난달 피보험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기대 이상의 결과”라며 “다음 달부터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의 영향으로 완성차 제조업 부문의 피보험자 감소폭도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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