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근박사의 물류이야기] 4차산업혁명, 로봇이 물류인력을 대체할 수 있을까?
[이상근박사의 물류이야기] 4차산업혁명, 로봇이 물류인력을 대체할 수 있을까?
  • 편집국
  • 승인 2018.06.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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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산업은 물류 문제가 해결돼야 무인점포(Unmanned Stores) 가능
산업물류는 가까운 시간에 무인물류(Unmanned Logistics) 가능
소비물류는 스마트시대의 개인화(Personalization)와 맞춤화(Customizer)가 장벽
이상근 
산업경영공학박사 
삼영물류(주) 대표이사

1920년 체코의 카렐 차페크(Karel Capek)는 자신의 쓴 희곡 “로숨의 유니버설 로봇’에서 처음으로 로봇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로봇의 어원인 ‘robota’는 체코어로 노동을 의미한다. 로봇은 인간이 해야 하는 특정한 위험한 노동을 대신 수행하도록 만들어졌고, 단순히 프로그램된 명령에 따라 작업을 수행했지만 점점 기술이 개발되면서 스스로 주변 정보를 파악하고 판단하는 것까지 영역이 확장되었다. 

이제는 위험한 노동을 넘어 정신적 노동까지 인간의 모든 노동을 대체하려 한다. 

최근 들어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근로제 시행은 로봇 등을 통한 무인화 추세는 제조, 유통, 서비스산업 못지 않게 물류산업에도 급속히 진행될 것이다. 

물류기업의 무인화에 대한 영향은 타 산업의 무인화 속도가 빨라지면 물류의 역할은 더욱 많아지고 중요해진다는 점과 물류업계도 생산성 향상을 위한 무인화를 가속화한다는 점에서 기회와 위험의 양면성을 갖고 있다

첫째, 기회는 타 산업의 무인화 속도가 빨라지면 물류의 역할은 더욱 많아지고 중요해진다. 열차내 판매원은 자동판매기로 대체됐고, 맥도날드, 버커킹, KFC, 롯데리아의 점포는 키오스크 통한 무인주문시스템으로, 스타벅스의 싸이렌오더 같은 모바일 주문으로 직원은 감축되었다. 

배달의민족, 배달통, 요기요 등 배달앱을 통한 배달의 증가는 매장규모의 축소와 직원 감축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물류스타트업 기업인 매쉬코리아, 원더스, 바로고 등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회사의 공유서비스가 맥도날드가 메쉬에 배달을 위탁하는 등 자체 배달시스템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유통업계, 외식업계는 물류 문제만 해결된다면 무인화와 생력화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유통업계의 무인점포(Unmanned Stores) 확대, 24시간 점포 확대 등 무인화와 생력화로 물류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 진다. 

미국의 아마존고, 중국 알리바바의 빙고박스, 국내는 CU의 바이셀프, GS의 퓨처스토어, 7-11의 시그너쳐매장, 이마트24의 무인편의점 등 무인점포는 분명 증가할 것이다.

무인점포에서는 매장납입, 검수 〮검품, 매대 진열 등 매장 직원이 했던 일 들을 배달기사가 수행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스타벅스 배달사원은 점포개점 전에 점포의 문을 열고 배달물건을 정해진 장소에 납입한다. 

일본의 유통체인 후시코시(藤越)의 경우 이미 물류기업인 마루와운유기관이 점포내 물류를 수행하고 있다. 영업 종료 후 매장직원이 없는 상태에서 배달사원이 입하, 검품, 플로어별 분류와 반송, 개점전 준비(진열업무, 前進진열, 기기청소), 백야드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특히 전진진열(face-up)업무는 레이아웃상의 편리한 동선유지와 ①보기 쉽고, ②선택하기 쉽고, ③꺼내기 쉽고, ④볼륨감 있고, ⑤선도가 높고, ⑥품질을 유지하는 계획적, 효과적인 face-up업무수행 매뉴얼을 갖고 있다. 

둘째, 물류업계도 생산성 향상을 위한 무인화를 가속화할 것이다.
물류산업은 아직은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근로제 시행으로 구인난과 인건비 고민이 크다. 

물류현장의 무인화는 궁극적으로 아마존의 키바와 같은 로봇이 일하는 불 꺼진채 가동되는 물류센터와 무인차, 드론이 배달하는 무인배달시스템이 이상적이다. 그러나 아직은 과다한 초기 투자비에 대한 부담이 있어 주저하고 있는 형편이다.  

산업재 물류의 경우와 소비재물류의 경우 무인화의 속도는 분명 차이가 있다.

산업물류의 경우 투자대비 효과가 비용절감효과가 커서 빠르게 이행될 수 있다. 공장무인화에 이어지는 물류센터 무인화는 프로세스나 로직이 표준화되어 있고, 수송 역시 공장-물류센터-대리점(고객)의 경로를 대형무인트럭을 이용하면 가능하다.

소비물류는 스마트시대의 물류의 개인화(Personalization)와 맞춤화(Customizer) 추세로 무인화 까지는 갈 길이 멀다. 

물류센터 무인화의 경우 아마존,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 징동(JD.com)은 완전 무인화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향후 센터내의 보관, 피킹, 출고, 검품, 검수 등 일반 업무는 대부분 로봇에 의해 수행되고, 표준화가 어려운 개인화, 맞춤화된 풀필먼트서비스와 조립 가공, 세트구성 등 부가가치서비스는 인간이 수행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효율성, 생산성 측면에서 로봇과 사람이 상호 보완하는 역할분담이 될 것이다. 

배달분야의 무인화는 드론, 무인(자율)주행차량 실험과 도입이 미국, 유럽, 일본과 국내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영국의 스타십 테크놀로지스는 ’16년 11월 무인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고, 도미노 피자는 16년 3월에 피자 배달로봇인 ‘DRU(Domino’s Robotics Unit)’을 공개했다. 

이탈리아 e-Novia는 1회 충전으로 약 80km까지도 주행하는 자율주행 배달로봇 ‘YAPE’를 개발했고, 독일 우체국에서 개발한 포스트봇(PostBOT)은 150kg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미국의 마블은 음식 배달 서비스 전문 로봇인 Eat 24를 개발해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시범 주행을 했고, 인텔은 ‘17년 세그웨이사와 연합으로 스마트 택배로봇 ‘Loomo Go’를 개발하고 공개했다.

‘17년 1월 일본의 파나소닉은 배달 로봇 ‘호스피(HOSPI)’는 나리타 공항과 일본 전역에 있는 병원에서 의약품과 의료품 제공에 사용되고 있고,  ZMP의 택배로봇 ‘Carriro Delivery’는 한번에 초밥 60인분을 배송할 수 있다.

국내 배달 무인화는 최근 배달의민족 자율주행 음식배달로봇 ‘딜리(Dilly)’ 첫 공개테스트를 천안의 한 푸드코트에서 실시고, 요기요는 ‘16년 12월 한화테크원과 함께 드론 음식배달 테스트는 인천 송도 분식점에서 인근공원까지 드론배달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소비물류 중 B2C배달은 배달 밀집도가 높은 도심의 라스트마일 배달은 사람, 섬과 배달 밀집도가 낮은 지역은 무인화의 속도를 낼 것이다. 

또한 직접 대면 배달 보다는 서울시안심택배박스, 아마존락커, 스마일박스, 11Pick등 무인보관함을 통한 배달 서비스가 활성화 될 것이다.

B2R(Retail) 배달은 무인점포의 증대와 인력감축으로 매장의 판매 외 진열 등 상당업무가 물류가 수행하고, 조립과 설치, Pre-Service 등도 물류영역으로 편입되어 사람이 수행하게 될 것이다. 

산업 전반의 무인화 속도가 빨라지면 물류 역할은 더욱 많아지고 중요하다. 

물류부문 무인화는 아직은 걸음마 단계지만 기술 개발이 지속되고 있어 우리 생활 속에 물류로봇이 좀 더 친근하게 다가올 것이다. 

이에 따라 물류인력은 단순, 반복적인 업무는 로봇에게 이관하고, 부가가치 높은 제조와 유통의 고유영역까지 빠르게 진입함으로 전체적인 물류인력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근 산업경영공학박사 
-삼영물류(주) 대표이사(현)
-국가물류정책위원회 정책분과위원(현)
-국토교통부 규제심사위원  (현)
-인천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위원(물류분과위원장) (현)
-대한상공회의소 물류위원회 부위원장(겸 실무위원장) (현)
-국립 인천대학교 전문교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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