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살림살이, 맞벌이가구 줄고 1인가구 늘었다
팍팍한 살림살이, 맞벌이가구 줄고 1인가구 늘었다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8.06.22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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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 비중 감소는 고용 상황이 악화된 때문
1인 가구 임금 '200~300만원 미만' 최다, 주당 평균 42.8시간 근로
자료 통계청
자료 통계청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2013년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던 맞벌이 가구가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했다. 반면 직업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홀로 사는 청년 1인 가구는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유배우 맞벌이 가구 수는 545만 6000가구로 1년 전 조사 때보다 9만가구 줄었다. 

같은 기간 유배우 가구는 1222만 4000가구로 3만 4000가구 늘었으나 이중 맞벌이 가구는 줄고 비맞벌이 가구(676만 8000가구)만 12만 4000가구 늘었다. 자연스레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중도 44.6%로 0.9%p 줄었다.

맞벌이 가구 중 비동거 맞벌이 가구, 이른바 ‘주말부부’는 64만 9000가구로 전체 유배우 가구의 5.3%였다. 최근 이어지는 취업난과 여성을 중심으로 한 육아 부담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가구주 기준 연령별로는 20대의 맞벌이 비중이 1년 전 38.6%에서 36.8%로 1.8%p 줄어드는 등 30대를 뺀 전 연령의 맞벌이 비중이 줄었다. 40대는 52.7%에서 52.1%로 50~64세는 49.8%에서 48.7%로 감소했다. 30대에서의 맞벌이 비중만 45.7%에서 47.3%로 늘었다. 

맞벌이 부부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남자가 46.3시간으로 0.4시간 늘었으나 여자는 40.3시간으로 1년 전과 변함없었다. 6.1시간 적었다. 여성이 육아와 그에 따른 경력단절 등으로 임시·일용직 종사하는 비중이 여전히 많다는 의미다. 

이와는 달리 1인가구의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전체 1인 가구 수는 561만 3000가구로 1년 전보다 17만 9000가구 늘었다.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8.7%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1인 가구 중 취업자 가구는 343만 1,000 가구(61.1%)에 그쳤다. 홀로 세대를 구성하고 있는 10명 중 4명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취업자인 1인 가구를 연령별로 보면 50~64세가 90만8,000 가구(26.5%)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39세 81만5,000 가구(23.7%), 40~49세 72만 가구(21.0%), 15~29세 64만4,000 가구(18.8%), 65세 이상 34만5,000 가구(10.1%)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 가구와 노령 가구가 취업 비중이 낮은 셈인데, 청년실업과 노인빈곤을 대변하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취업자인 1인 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2.8시간으로 조사됐다.

근로 형태별로 취업자 1인 가구를 분석한 결과 월급을 받는 임금근로자가 268만3,000만 가구(78.2%)로, 비임금근로자 74만8,000 가구(21.8%)보다 많았다. 1인 가구 임금근로자 가운데 32.8%인 88만1,000명은 임시ㆍ일용직 근로자로 집계됐다.

소득별로 월급을 받는 1인 가구 268만3,000 가구 중 100만원 미만은 11.0%, 100~200만원 미만은 29.2%를 차지했다. 10명 중 1명은 지난해 기준 최저월급(130만6,250원)에도 못 미치는 월급을 받았다는 의미다. 10명 중 4명도 월 200만원을 채 벌지 못한 셈이다. 직업별로 단순노무 종사자의 78.3%가 월 200만원을 벌지 못했다. 서비스(67.3%), 판매(52.3%)의 경우도 절반 이상의 종사자들이 월수입이 20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1인 가구 중 월소득이 200~300만원 미만은 33.3%, 300~400만원 미만은 16.3%로 각각 나타났고, 월 400만원 이상 벌어들인 1인 가구는 10.1%로 집계됐다. 300만원 이상의 비교적 높은 월급을 받는 직업군은 관리자,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제조업 종사자 등에 해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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