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편식과 고기 다이어트?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편식과 고기 다이어트?
  • 편집국
  • 승인 2018.06.2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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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색 고기(육류)알레르기, 심장, 혈관계에 혈전생성을 촉진시킨다?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예전 어릴 때부터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먹어야 한다”고 수도 없이 듣고 또 그렇게들 먹고 살아왔다. 먹을 것이 변변히 없던 시절에 이것저것 가릴 것이 있었겠는가? 그저 뭐라도 먹고 배만 부르면 행복했던 시절이었으니 말이다.

한 세대가 흘러 먹을 것이 지천으로 깔린 지금 옛날이야기를 하면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이라며 공감하는 젊은 세대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이제는  몸에 좋으니까 먹는다, 내가 먹고 싶은 것만을 골라 먹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반드시 하루세끼를 고집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시대에 살고 있다.

잘 ~ 먹었다. 하면 대부분 고기를 먹거나 대접하면 그런 평판을 하거나 들을 수 있다. 우리나라 식문화에서 육류(고기)를 먹을 수 있는 형편이 되지 못했으니 어쩔 수 없는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었다. 

그런데 고기를 먹으면 알레르기 현상이 일어나 건강에 부정적인 과정과 결과를 도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붉은 고기(육류)에 있는 한 인자(galactose-α-1,3-galactose(α-Gal))에 알레르기 감수성이 높은, 잘 반응하는 사람에게서 심장동맥(관상동맥)에 혈전(플라크)를 형성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적포도주가 심장질환에 긍정적인 도움을 준다고 하는 것은 이미 상식화되어 있는 연구결과이지만  이 새로운 발견을 심장질환 이전에 혈전을 미리 조금이나마 덜 형성되게 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미국 심장학회에서 지원한 이 연구는 붉은 색 육류(고기)가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반대로 예방할 수도 있겠구나? 라고 하니 여간 흥미로운게 아니다.(IgE to the Mammalian Oligosaccharide Galactose-α-1,3-Galactose Is Associated With Increased Atheroma Volume and Plaques With Unstable Characteristics. Jeffrey M. Wilson, Arterioscler Thromb Vasc Biol. 2018 Jun 14)

이 연구결과는 아직은 연구 초기단계이고 더욱 진전시켜야할 것이지만, 붉은 색 고기에 알레르기반응을 일으켜 혈전에 의한 심장질환에 이르는 인구가 약 1% 정도라고 추정하고 있다. 

일부지역에서는 항체를 갖고 있는 사람이 20%에 달하고 있어 잠재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은 더 많은 것으로 내다보았다. 즉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들이 잠재적으로 많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α-Gal 이라는 알레르기 반응물질(붉은 색 고기)을  먹었을 때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초음파 검사에서 심장의 관상동맥에 혈전(플라크)이 더 잘 생기고 들러붙는 다는 것을 밝혀냈는데, 반대로 그 원인물질에 반응하는 인자(면역 글로불린 또는 IgE)를 개발된다면 미리 검사하여 그에 민감한 사람은 붉은 색 고기를  덜 드시면 심장질환을 미리 막을 수 있다는 가설이 성립된다.

죽상 동맥 경화증(동맥 경화)의 특징인 이 혈전(플라크)은 구조적으로 불안정한 경향이 있어 잠재되어 있다가 어떤 원인에 의하여 혈전이 파열되거나, 떨어져 나와 혈관을 따라 돌면서 심장발작 및 뇌졸중, 뇌경색 등 심장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성장기 때는 골고루 먹어 신체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몸이 완성되고 나면 경험상 내 몸에 잘 맞지 않으면 덜 먹거나 먹지 않는 것이 건강을 유지, 향상시키는데 훨씬 바람직할 수 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은 심장건강을 위한 한 생활습관에 대한 현재 권장사항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는 채소, 과일, 통 곡물 및 기타 견과류, 어류 등 심장건강에 좋은 식품을 많이 드시라고 권장합니다. 

위에서 설명한  붉은 고기는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심장건강뿐만 아니라 근육유지, 발달에 필수아미노산을 포함한 좋은 단백질 공급원의 일부가 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체중 관리, 일상생활에서의 스트레스 관리, 규칙적인 유,무산소 운동, 금연, 절주, 일찍 잠자리에 들기 등 심장 건강에 좋은 생활 습관으로 바꾸고 실천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세상사가 살다보면 과하면 모자람보다 못하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게 됩니다. 조금 덜 먹고, 조금 덜 욕심내고 조금 더 몸을 움직이면 심신의 건강에 만사형통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대한운동영양학회 부회장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 100세건강, 영양섭취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풀코스 마라톤 23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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