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비판 수용 및 향후 경제분야 강력한 드라이브 예고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경제수석과 일자리수석비서관을 교체하는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단행했다. 경제수석은 윤종원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로, 일자리수석은 정태호 정책기획비서관으로 각각 교체하고, 사회혁신수석실에서 이름을 바꾼 시민사회수석실에는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양천을 지역위원장을 수석으로 임명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밀양 출신인 윤종원 신임 경제수석은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등을 거쳤다.
사천 출신인 정태호 신임 일자리 수석 경우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대변인, 정책조정ㆍ기획조정비서관 등을 거쳐 민주통합당 정책위 부의장을 지냈다. 현 정부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에서 이번에 승진 임명됐다.
전남 순천 출신의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기획실장을 지낸 뒤 민주통합당 공동대표와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 등을 역임했다.
임 실장은 경제-일자리수석 교체에 대해 "지난 1년은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란 문재인 정부 정책적 방향성을 정립하는 기간이었다"며 "이제 문재인 정부 출범 2기를 맞아 청와대는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을 더욱 속도감 있게 실행함으로써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실 수 있는 성과를 신속하게 도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실장의 말처럼 이번 인사 단행은 사실상 경제팀에 집중되어 있다. 6·13 지방선거 후 어느 정도의 참모진 개편이 점쳐졌던 상황이기는 했지만 경제수석과 일자리수석 등 현 정부 핵심 과제를 담당하고 있는 경제팀의 전면적인 개편은 예상 밖의 일이다.
이 같은 결정은 최근 성과를 거두고 있는 외교, 안보 라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한 결과를 도출한 경제팀에 대한 문책 성향이 짙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정부가 이번 개편을 통해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노동시간 단축과 이에 따른 고용쇼크 등 경제정책 논란을 돌파하고 새로운 활력을 부여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실제로 청와대는 브리핑을 통해 이번 주요 수석을 교체하고, 측근들을 앉힌 것에 대해 “경제와 고용 문제에 있어서 반드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일부 비서관의 보직변경도 단행했다. 1부속비서관에 조한기 현 청와대 의전비서관, 정무비서관에 송인배 현 1부속비서관을 앉히는 교체인사를 단행하고, 의전비서관에 김종천 현 대통령 비서실장 선임행정관을 승진 임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