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20.4%, 거리 좁혀지지 않는 남녀 고용률 격차
아직도 20.4%, 거리 좁혀지지 않는 남녀 고용률 격차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8.07.0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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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성고용률 50.8%, 남성고용률 71.2%보다 20.4% 낮아
지난 15년 동안 남녀 고용율 차 고작 4.3%p 감소에 그쳐
통계청이 지난 2일 '2018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를 발표했다.(자료제공=통계청)
통계청이 지난 2일 '2018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를 발표했다.(자료제공=통계청)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지난 해 여성 고용률을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50.3%) 0.5% 증가한 50.8%를 나타냈지만, 여전히 남성과 고용률 격차는 20%대 이상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보고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여성 고용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50.8%를 기록했다. 반면 남성 고용률은 전년도와 동일한 71.2%를 나타냈다.

남성 고용률은 동결을 이룬데 비해 여성 고용률은 소폭 상승하며, 남성과 여성의 고용률 격차도 소폭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그 격차는 20.4%p로 나타났다.

여성 고용률이 꾸준히 증가하고는 있으나 2000년부터 지금까지 20.0%p 이하로 줄어들지 못한 것이 여성의 경제적 지위를 말해준다. 2003년부터 약 15년동안 남녀 고용률차는 고작 4.3%p 감소하는 것에 그쳤다.

이처럼 고용률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못하는데는 30대 여성의 경력단절도 어느정도 일조한 것으로 여겨진다.

여성 경력단절의 주요 원인을 나타낸 표 (자료제공=통계청)
여성 경력단절의 주요 원인을 나타낸 표 (자료제공=통계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의 고용률은 30대 경력 단절 발생 후 40대 재취업이 진행되는 M자형 분포를 보인다.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40대 후반> 20대 후반>50대 전반 순으로 높았는데, 2017년 기준 20대 중후반 69.6%까지 상승한 고용률이 30대 중반에는 58.1%까지 하락 후 40대 후반 다시 69.7%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통계청은 이러한 경력단절이 30대 여성의 경우 결혼,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인해 발생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더해 여성 취업자의 경우 남성 대비 '임시근로자 및 무급가족 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상용근로자 및 자영업자'의 비중은 남성보다 낮아, 고용에 따른 경제적 차이는 더욱 크게 발생할 것으로 추측됐다.

2017년 여성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 비중은 77.2%로 남성(72.7%)보다 4.5% 높았으나 상용근로자 비중은 남성(53.6%)보다 낮은 45.7%를 기록, 50%를 넘지 못했다.

특히 임시근로자 비중은 남성(12.9%)보다 두배 이상 높은 26.4%로 나타났다.

근로형태로 구분했을 때도 상대적으로 근로 환경이 열악한 '비정규직' 근로자가 남성보다 68만 6000명 더 많았다.

여성 임금근로자 881만 8000명 중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중은 41.2%로 약 363만 2000명을 이룬데 반해 남성 근로자의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전체 대비 26.3%인 294만 6000명으로 조사됐다.

여성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41.2%인 363만 2000명, 이 중 190만 2000명은 시간제 근로자였다.(자료제공=통계청)
여성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41.2%인 363만 2000명, 이 중 190만 2000명은 시간제 근로자였다.(자료제공=통계청)

여성 비정규직 363만 2000명 가운데 52.4%에 해당하는 190만 2000명은 '시간제 근로자'로 전년보다 12만 2000명 증가했다.

한편, 여성 취업자 중 학력 별 구분은 '대졸 이상'이 42.1%로 가장 높았으며, '고졸'이 38.5%를 차지했다. 지난 2000년 19.2%에 불과했던 여성 취업자 대졸이상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 구분했을때 2017년 여성 취업자 중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직종으로 전체 여성 취업자의 23.5%를 차지했다. 이어 사무종사자(19.4%), 서비스종사자(16.8%) 순으로 높았다.

조사에 의하면 여성이 남성보다 비중이 높은 직업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사무 종사자 ▲판매 종사자 ▲서비스 종사자 ▲단순노무 종사자 등이었으며 특히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와 '사무 종사자' 부분은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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