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영향, 카페도 '무인시대'.. 아웃소싱 산업에 직격탄 될까?
최저임금 영향, 카페도 '무인시대'.. 아웃소싱 산업에 직격탄 될까?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8.07.06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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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자동판매기 전년대비 50%이상 성장, 무인기기 시장 활성화
무인기기 활성화가 역으로 일자리 확대..청소 및 관리인력 아웃소싱 관심
침체기에 빠졌던 무인기기 산업이 활성화되며, 지난 6월에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무인유통기기 산업전도 개최됐다.
침체기에 빠졌던 무인기기 산업이 활성화되며, 지난 6월에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무인유통기기 산업전도 개최됐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4차 산업혁명이 급속도로 발전되면서 AI 및 로봇 등이 빠르게 인간의 영역을 대체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에 이어 7월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이 시행됨에 따라 인건비 부담이 상승하면서 인건비 절감을 위한 대체 방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인시스템'은 인건비 절감을 위한 매력적인 요소이다. 인건비 절감 차원을 넘어 '인건비 0원'이 실현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논란이 많았던 최저임금이 내년에 또 한번 상승 될 것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무인기기를 이용한 점포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으며 무인기기 점포는 편의점과 카페를 시작으로 서점, 화장품 로드샵, 대형마트까지 점차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이제 매장에서 '사람'이 사라지는 것이다. 만약 '무인기기 붐'이 가속된다면 현재 인력 파견에 치중하고 있는 아웃소싱 업계엔 직격탄이 아닐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무인기기 활성화가 역으로 또다른 일자리 창출이 될 수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무인기기를 직접 대여하거나 무인기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웃소싱, 또 이를 관리하는 인력 파견업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인력파견' 대신한 '기계대여' 시장 무시 못해
사람이 하던 일이 사라진다하더라도 해당 산업이 소멸하는 것은 아니다. 로봇 또는 기기가 사람의 자리를 대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차원적으로 생각한다면 해법은 단순하다.

사람을 파견하던 자리에 기기나 로봇을 파견하는 것이다. 물론 인력파견과는 달리 기기대여는 물품의 판매 또는 리스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종류가 다르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다르지 않다.

기계로 서비스를 대행하는 것이다. 실제로 진행되고있는 사례가 ‘바리스타 마르코’ 커피 기계이다. 해당 업체는 '커피에반하다 24'와 런칭을 통해 무인카페에 바리스타 기기를 제공하고 있다.

보고서 '2017中国无人零售商店专题研究报告'에 따르면 중국의 무인판매업체 거래액은 2022년 1조80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아웃소싱타임스)
보고서 '2017中国无人零售商店专题研究报告'에 따르면 중국의 무인판매업체 거래액은 2022년 1조80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아웃소싱타임스)

 

'커피에반하다24'가 현재 무인카페를 개점한 곳은 전국 7곳에 이른다. 바리스타 마르코는 무인카페 이외에 스터디카페, 관공서 등 에도 기기를 대여하고 있으며 향후 일반 소규모 기업 등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이렇게 바리스타 기기 대여가 확산되는 이유는 단순 커피 자판기를 넘어 소비자 특성에 맞게 다양한 상품을 고를 수 있게 한 프로그램과 모바일 결제 시스템, 쿠폰제도 등도 주효했다는 평가이다. 기업은 무인 대여를 통해 월 매출의 85%를 기업 수익으로 창출하고 있다. 

바리스타 마르코 관계자는 "전국에 계약을 체결한 무인기기 대수가 80대를 넘어섰으며, 내달 중 추가 20여대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며 산업 성장을 기대했다.

▲무인점포 증가로 청소·시설관리 인력은 증가
한국자동판매기공업협회의 김지완 부장은 "무인점포가 사람의 일자리를 뺏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식의 일자리를 창출 할 것"이라고 말한다.

먼저 쉽게 예측할 수 있는 경우가 청소·시설관리 인력의 확대다. 소규모 무인점포를 벗어나 대형 프렌차이즈에서 운용하는 무인점포가 확대될 경우 무인 매장의 위생과 시설을 관리할 수 있는 별도의 전문 인력이 필요해진다. 1평 남짓의 매장이라 하더라도 이를 관리할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소규모 매장에서 커피제조나 물품판매 등 별도의 기술 없이 오로지 청소·시설관리에만 집중하면 되기 때문에 프렌차이즈는 해당 인력을 직접고용하기 보다는 전문 기술이 있는 외부 기업에 외주화 할 가능성이 크다.

멀티자판기를 통해 무인자판기가 취급할 수 있는 상품이 다양화 됐다. 최근에는 지문인식을 통한 담배판매도 가능해져, 무인 편의점의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멀티자판기를 통해 무인자판기가 취급할 수 있는 상품이 다양화 됐다. 최근에는 지문인식을 통한 담배판매도 가능해져, 무인 편의점의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또 기기를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인력도 필요하다.

자동판매기공업협회의 김지완 부장은 "일반적으로 기계 관리는 공급기업 측에서 진행하고 있다. 현재 멀티자동판매기를 공급 중인 모 업체의 경우, 생산제조와 영업 외 내부 사원과 기기 관리사원을 별도로 구분하고 있다. 기기 관리 사원은 공급 계약이 된 업체를 찾아 관리만 전담하는 전문 인력으로 이들을 통해 데이터 제공 및 기기 관리를 한다. 이들 전문 인력이 꼭 필요하다"며 기기 관리인력의 아웃소싱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무인기기와 무인점포가 활성화 될 경우 해당 장소에 기기를 운송해야하는 운송 인력도 증가될 것으로 예측되고있다.

▲무인기계 전문 관리자 수요 증가할 것
침체됐던 무인자동판매기 산업의 활성화가 가속화 된 것은 티켓발권기와 멀티자판기 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상품 다양화와 품질 상승으로 수요가 높아졌으며 모바일 어플 들을 활용한 다양한 시스템 도입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기술 발전이 거듭되면서 무인기기 산업도 단순 기계 대여에서 벗어나 멀티시스템 이용과 축적된 데이터를 이용자에게 제공해 도움을 주는데까지 발전했다. 무인기기 관리자가 책임져야 할 영역이 확대된 것.

소비자는 아메리카노부터 카페라떼 등 다양한 커피를 주문할 수 있고, 원할 경우 설탕 추가 등의 기능도 설정할 수 있다. 공급자는 사용자에게 누적된 판매데이터를 제공하여 효율적인 매장 관리를 돕는다.
소비자는 아메리카노부터 카페라떼 등 다양한 커피를 주문할 수 있고, 원할 경우 설탕 추가 등의 기능도 설정할 수 있다. 공급자는 사용자에게 누적된 판매데이터를 제공하여 효율적인 매장 관리를 돕는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무인시스템을 도입한 기업은 해당 시스템 관리를 위해 새로운 인력을 고용하고 교육시키는 것보다 이미 해당 기기에 전문 지식과 실무 경험이 능숙한 관리자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미 많은 무인기기 시스템이 사후 관리 서비스와 정보제공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무인기기에 ‘전문가의 관리’는 필수 요소이다.

한국자판기공업협회 김지완 부장은 "멀티자판기의 경우 전년대비 50%가량 시장이 확대됐다"며 "최근 들어 무인기기의 수요가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무인자동판매기 시장은 급속도로 특수가 오기 보다는 티켓판매기, 대형마트 등을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시장이 확대 될 것"이라며 "사람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상호보완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활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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