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7배 절감, 제작 시간 역시 30~40% 단축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단종으로 수급이 어려워진 전동차 부품을 4차 산업혁명 기술인 ‘3D 프린터’로 만들어 전동차 내에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단종으로 수급이 어려운 전동차 부품을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3D 프린터로 만들었다”며 “성능 검토를 거쳐 이달 초 서울 지하철 2·7·8호선에 설치해 시범 운영 중”이라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3D 프린터로 만든 부품을 전동차에서 사용하는 것은 국내 도시철도 운영기관에서는 처음이라고 공사는 전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인 3D 프린팅은 컴퓨터에 입력한 형상을 현실에서 구현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자동차 제조에서부터 식품 산업에까지 활용되고 있다.
이번에 제작한 부품은 '전동차 종합제어장치 가이드 레일'과 '전동차 차축 개스킷', '객실 손잡이' 등 3종이다. 이들 부품은 대량주문만 가능해 소량 제작이 어려웠던 부품들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전동차의 수명은 통상 25~30년 정도인데 반해 부품은 그 이전에 단종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특히 전동차 종합제어장치 가이드레일과 전동차 차축 개스킷은 단종돼 주문 제작 시 오랜 기간이 걸리거나 수요가 소량인 만큼 평소에 구하기 어려웠던 제품이었고, 객실 손잡이는 플라스틱 제품이라 3D 프린터로 제작이 적합한 장비”라고 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들 부품이 3D 프린터로 출력되면서 제작 기간이 30~40% 정도 감축되고 제작비용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이드레일의 경우 10개를 주문하면 25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으나 3D 프린터로 제작하면서 30만원으로 비용이 7배 넘게 비용이 절감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전동차 부품과 객실 손잡이 제작을 시작으로 기술력을 축적해 3D 프린팅 기술 적용 대상 부품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첨단 기술인 3D 프린팅 기술을 전동차 유지 보수에 적극 활용해 전동차 안전 운행을 위한 기술력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