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근 박사의 물류이야기] 4차산업혁명과 커머스 물류의 진화
[이상근 박사의 물류이야기] 4차산업혁명과 커머스 물류의 진화
  • 편집국
  • 승인 2018.07.1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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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Click)은 무노력 쇼핑(Zero-Effort Shopping)과 예측형 커머스(predictive commerce)
주문처리(Fulfillment)는 온디맨드(On-demand)와 무인화(Unmanned) 
상품수령(Collection)은 라스트마일(Last Mile Delivery),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과 공유경제(sharing economy)
미래물류는 On-demand와 Personalization의 대응이 중요 이슈
이상근 
산업경영공학박사 
삼영물류(주) 대표이사

4차산업혁명은 사물인터넷(IoT), 가상물리시스템(CPS),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로봇, 3D 프린팅, VR/AR, 나노, 생명공학 등 ICT 기술이 융합하여 상호 교류한다. 

이를 통해 현실 시스템과 가상 시스템 간의 경계가 사라져 자원조달에서 설계 · 유통 · 서비스에 이르는 공급사슬(Supply Chain) 전체 과정이 서로 연결된다.

물류(Logistics)도 산업혁명과 맥을 같이해서  ‘Logistics 1.0’ 시대는 1900년 이후 운송기계화 시대, ‘Logistics 2.0’시대는 1960년대 이후 하역자동화 시대, ‘Logistics 3.0’ 시대는 1980년대 이후 물류시스템 시대, ‘Logistics 4.0’ 시대는 2010년대 이후 로봇/자동화, 무인차, 빅데이타,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물류 시대로 구분할 수 있다.

스마트 물류는 조달, 생산, 판매, 회수물류 등 물류영역 전반과 운송, 보관, 하역, 포장, 정보의 물류기능 전 과정에서 물리적 세계(현실), 사이버세계(가상)와 바이오세계(인간)의 ‘연결’, ICT를 통한 ‘지능화’, 기술혁신을 통한 ‘자동화’를 통해 물류의 불확실성 제거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조(Value Creation)하는 4차산업혁명시대의 물류시스템이다.

물류4.0(Logistics)시대의 상거래(Commerce) 프로세스는 주문(Click), 주문처리(Fulfillment), 수취(Collection)의 세단계가 One Order, One Stop으로 이루어진다.

주문(Click)은 매장을 방문하여 구매하는 비중보다 매장에 방문하지 않고 전화, 인터넷, 모바일, 버튼(아마존 Dash), 자동재주문, 정기배송, ‘IOT 활용 무주문 배송’으로 구매가 전환되고 있다.

‘IOT 활용 무주문 배송’은 소비자가 쇼핑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거나 온라인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더라도, 축적된 데이터와 실시간 정보를 통해 판매자가 먼저 수요를 빠르게 예측하고 상품을 제안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무노력 쇼핑(Zero-Effort Shopping)은 사물 인터넷과 빅데이터를 통해 사람이 이동할 필요없이 사전에 예측한 인공지능의 자동구매로 물품 구매과정이 모두 생략된다.

이런 예측형 커머스(predictive commerce)는 사물인터넷을 통해 기기들이 연결되고 고객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 이를 바탕으로 자동으로 쇼핑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또 소비자는 목소리만으로도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사용자의 구매 이력, 제품 선호도, 개인 일정, 가격 비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아마존의 알렉사(Alexa)가 에코(Echo)를 통해 이야기 하면, 소비자는 간단한 대답만으로 쇼핑을 할 수 있다. SKT와 11번가도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NUGU)'를 통해 이 같은 쇼핑을 준비하고 있다.

주문처리(Fulfillment)는 주문 후 고객배송 전까지의 ①상품입고 ②검품 ③보관 ④주문접수 ⑤부가가치물류(Pick&Pack, labelling, Tagging) ⑥조립/조합 ⑦세트화 ⑧반품처리 ⑨발송(택배, 퀵, 화물차) ⑩정보처리(입고, 보관, 주문발송, 인수, 반품, 고객서비스)등의 제반 업무를 말한다. 

이 과정은 AI와 로봇을 이용한 완전자동화를 지향한다. Amazon의 Kiva, Adept의 Lynx Conveyor, Swiss log의 Autostore, KUKA의 omniRob, Simbe Robotics의 Tally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수요예측기법의 발전으로 판매기록과 쇼셜 데이터를 이용한 차량수요예측, 날씨와 주행기록 등을 바탕으로 한 지역별 상품수요예측을 활용한 물류관리를 통해 물류비용을 감소시킨다.

상품수령(Collection)은 오프라인 커머스는 Cash & Carry가 일반적이고 일부 마트 등에서만 배달서비스를 한다. 

온라인 커머스는 ①집, 회사, 지정장소 등으로 배달(Last Mile Delivery)이 가장 일반적이다.  

②지정장소 수령은 마트, 슈퍼, CVS, 주유소 등 오프라인매장과 면세품 인도장, 지하철역, 철도역, 휴양지의 Delivery Center에서 상품을 수령한다. 미국 도미노피자는 올해 4월 세트럴파크외 150,000개의 장소에 핫스팟(Hot Spot)을 설치했다. 

③무인보관함은 IoT기술을 통해 인근지역 배달상품의 기착지 역할과 연중무휴 24시간 수화물 픽업 및 보관이 가능한 생활물류 거점 기능을 수행한다. 

배달수단은 택배, 퀵(이륜차), 화물차가 대부분을 수행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드론, 무인자동차, 택시(승용차)와 자전거, Courier, Uber Rush, Piggy bee, Mover 등 공유경제수단의 활성화가 예상된다.

통합물류협회 자료를 보면, 2017년 한해 우리나라 택배 배송건수는 23억 건을 넘어서 가장 일반적인 배달수단이 됐다. 

하지만 신선식품의 당일 배송, 무거운 생수 등의 대량 배송 등이 증가하고, 고객의 서비스욕구는 상승됐지만, 택배단가는 지속적으로 하락(‘01년 상자당 3,190원에서 ‘17년 2,235원으로 30%하락)하여 경영여건은 악화되고 있다.

이륜차배달은 과거 퀵서비스 업체들이 시장을 형성했으나, 매쉬코리아(부릉), 원더스, 바로고, 고고밴 등 스타트업이 등장하여 TMS (운행정보시스템)로 배차 효율을 높였고, 스마트폰앱으로 일반 고객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했다. 

플랫폼형식인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과 공유경제(sharing economy)를 통한 배달은 일반인이 공급자와 수요자가 동시에 될 수 있다. 

피기비(Piggybee)는 ‘여행자들이 여행을 하는 김에 물류도 같이 하자’는 전형적인 물류 플랫폼 기업이고, 무버는 정기적인 출퇴근이나 등하교, 국내외 출장, 여행을 다녀오는 공급자를 통해서 수요자의 물건을 배송해준다. 이러한 물류 플랫폼 또는 공유경제의 아이디어는 빅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있다.

배달업무는 온라인커머스 시장의 폭발적 증가로 기존 대량 배송시장 중심에서 라스트마일 배달(Last Mile Delivery)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또한, 개개인의 생활방식에 맞춘 예약배송시스템, 무인택배보관함, 편의점 택배, 배송대행 등 물류서비스의 운송 구조가 더욱 다양해지고 복잡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상품도 기존의 공산품 중심에서 신선식품, 생물, 음식 등 온도에 민감한 상품으로 변화하면서 그에 따른 배달방법도 소비자 맞춤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의해 미래에 달라질 물류의 모습은 기존의 대형화, 획일화된 물류 서비스보다 소규모의 개인화(Personalization)된 물류서비스가 중요시되고, 고객들마다 다른 물품의 종류, 규격, 포장상태, 도착요청시간에 맞는 물류 시스템도 요구된다. 

미래의 물류는 고객의 주문 형태도 달라지고 주문 물품도 다양해져 고객이 요구하는 대로 소량을 개인별(Personalization)로 즉시 대응하는 ‘온디맨드(On-demand)’ 물류서비스가 더욱 더 필요한 시대이다. 

이상근 
-산업경영공학박사 
-삼영물류(주) 대표이사(현)
-국가물류정책위원회 정책분과위원(현)
-국토교통부 규제심사위원  (현)
-인천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위원(물류분과위원장) (현)
-대한상공회의소 물류위원회 부위원장(겸 실무위원장) (현)
-국립 인천대학교 전문교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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