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4차 산업혁명과 인간의 삶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4차 산업혁명과 인간의 삶
  • 편집국
  • 승인 2018.07.16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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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동물(動物)인데 동물이기를 포기?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인간은 동물(動物)이다. 만고불변의 진리요 상식이다. 그런데 이런 상식이 깨져가고 있다. 동물인 사람 즉 움직이는 물체인 사람이 금세기 들어 여러 이유와 배경으로 인하여 움직임이 둔해져 가고 있다. 

어떤 이는 외형상으로는 환자도 아닌 정상인인데 일 때문에 거의 움직임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움직임에 적응된 세월이 인류고고학적으로 보면 최소 200만년에서 ~ 최고 600만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렇게 온갖 자연의 악조건에서 생명을 이어온 우리들이기에 DNA속에는 어떤 조건에서도 살아가는 끈질긴 생명력이 기억, 저장되어 있다. 

그런데 이렇게 긴긴 역사의 세월동안 잘 다듬어진 작동기전에 심각한 오류가 빚어지고 있다. 산업의 발전과 그에 따른 삶의 형태가 바뀌면서 고유성이 변질이 되어버렸다  그것도 아주 짧은 시간을 넘어 찰나의 시간에 말이다.

요즈음 입만 열면 4차 산업혁명의 시대다, 인공지능, 비트코인,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로봇, 자율주행, 디지털보안 등등...하루가 다르게 만들어지는 기상천외한 단어들의 홍수 속에 떠밀려 살고 있다. 

디지털 혁명을 바탕으로 물리적 공간, 디지털적 공간 및 생물학적 공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서로 뒤섞이는 기술의 융, 복합시대로 접어들었다. 3차 인터넷에 의한 의사소통의 발전과 재생 에너지의 발달에 의한 수평적 권력구조로 체제가 바뀌어 가고 있다. 

겉으로는 거창하게 보이는 것 같아도 현재 매일매일 일어나는 놀라운 변화들은 제3차 산업혁명인 정보화 혁명의 연장선에 불과하다해도 과언은 아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왔고 일하고 있던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기술 혁명의 직전에 와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변화의 규모와 범위, 내외부의 복잡성 등은 21세기 이전에 인류가 경험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게 바뀌어 가고 있다.

여러 단계를 거쳐야 우리 손에 들어왔던 공산품을 비롯한 여러 산물들이 제조업이라는 틀을 빌어서 정보통신과의 융합과정을 거쳐 여러 단계의 전달과정이 생략을 거듭하여 직접 전달되게 되었다. 

제조업과 정보통신업의 직거래가 실현된 것이다. 즉 무엇이든 대부분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소통하는 것이다. 

적어도 200만년동안 이어져 온 삶의 형태가 불과 1~2년 사이에도 바뀌게 된 것이다. 고유 DNA의 속성에 빛의 속도로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생물체는 그렇게 빨리 적응을 하지 못한다. 수많은 오류를 반복하면서 최소한의 적응과정을 거쳐야 한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최소한의 적응과정을 기다려주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결국 그 DNA는 그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고 즉 변화의 속도를 버티지 못하고 자체오류를 발생할 수밖에 없다. 끊임없는 움직임이 있는 삶에서 갑자기 움직임이 전혀 없을 정도의  삶의 형태로 변해갔다. 

우리네 삶은 그 변화의 속도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각종 불협화음을 나타낸다. 대표적인 것이 신체의 변화다. 긴긴 역사의 세월동안 적응된 세포들이 단기간에 신호전달에 문제를 일으켜 부작용을 초래하게 된 것이다. 

과체중과 비만이다. 이름하여 생활습관질환이다. 한 세대 전만해도 없던 현상들이다. 그 짧은 시간 만에 과체중과 비만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전인구의 30%를 넘어가고 있다. 

심신의 건강에 다양하고 심각한 이상신호를 보내고 결국은 스스로의 원만한 작동원리에 역으로 공격을 가하게 되면서 생명현상에 오류 또는 왜곡을 초래하고 있다. 

문명의 발달, 4,차 산업 혁명이 추구하던 세상은 무엇이었던가요? 

윤택하고 바람직한 세상을 꿈꾸어 왔을 텐데, 그것을 영위할만한 건강한 심신상태를 유지하거나 증진시키고 있는지, 아니면 그 반대로 가고 있는지 심각하게 생각하고 풀어나가야 할 무거운 숙제라고 본다. 

움직여야 할 동물(인간)이, 움직여야 살아가는 동물이 움직이지를 못한다, 움직이지 않는다. 움직일 수가 없다. 

그럼 동물이 아니고 식물의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할까요? 

에너지를 사용하여 편리하고 빠른 것도 좋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내 몸을 망가트리고 기능을 떨어트리는 것임을 자각하여 조금 불편하고 조금 늦어도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근육을 써야만 내 몸이 살아가는 것이다. 

당장 내 몸을 움직여 봅시다!! 진정으로 나 자신과 가족을 사랑한다면.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대한운동영양학회 부회장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 100세건강, 영양섭취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풀코스 마라톤 23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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