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 워라밸? 직장인 53.9% "주말에도 출근해!"
주 52시간 근무 워라밸? 직장인 53.9% "주말에도 출근해!"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8.07.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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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근무 직장인 61.9%, 대체휴일 보장 못받아
잡코리아 조사에 의하면 직장인 53.9%가 주말 근무를 하고 있으며 이중 61.9%는 대체휴일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조사에 의하면 직장인 53.9%가 주말 근무를 하고 있으며 이중 61.9%는 대체휴일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올해 하반기부터 근무시간 주 52시간 단축을 도입하며 직장인 워라밸 실현을 공언했지만 아직까지는 현실과 먼 이상으로 보여진다. 직장인 절반 이상인 53.9%가 주말에도 출근한다는 조사가 발표됐다.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가 직장인 2004명을 대상으로 주말근무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중 53.9%가 '주말에도 근무하고 있다'고 답했다. 

주말 근무를 하고 있다고 답한 1080명 중 52.8%는 업종 상 주말에도 일을 해야만 했으며, 47.2%는 업무량이 많아 종종 근무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주말근무를 해야하는 업종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은 52.6%인 절반이상이 한달 평균 4회 이상 근무하고 있었으며, 업무량때문에 불가피하게 주말 근무를 하는 직장인의 경우 한달 평균 2회 가량 한다는 응답이 46.3%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주말근무를 하는 직장인들에게 대체 휴일이 제공되어 휴식시간을 보장 받는 경우는 불과 18.1%에 그쳤다.

대체휴일 자체가 없다는 응답자가 주말 근무 직장인이 무려 61.9%에 달했으며 나머지 20.1%도 대체 휴일이 주어지더라도 잘 쉴 수 없다고 답했다.

현실이 이러한 가운데, 주 52시간 도입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업무량 조절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주말근무와 연장근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서울 모 회계법인에 다니고 있는 직장인 A씨는 "분기별 세무신고가 있는 달이면 주중 연장근로와 휴일근무, 주말근무까지 해야한다"며 "주 52시간을 지킬 경우 신고기간 내 일처리를 끝낼 수 없어 문제가 발생한다"고 답했다.

그는 "회사에서 강제하지 않더라도 근로자들 스스로 처리해야 할 업무량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중과 주말 연장근로를 해야한다. 무책임하게 안할 수도 없는 부분"이라고 덫붙였다.

한편 조사 결과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남성직장인(62.2%)이 여성직장인(41.4%)보다 20.8% 이상 주말 근무자가 많았다.

주말 근무를 가장 많이 하는 직급은 부장 및 임원급이 68.3%로 1위를 차지했고 과장 및 차장급이 57.2%, 사원급이 52.0%로 뒤따랐다. 주임 및 대리급은 상대적으로 낮은 48.6%가 주말근무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근무기업 규모별로 주말근무가 가장 적은 기업은 '공기업'이었다. 공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 52.9%는 주말 근무가 없다고 답했으며 대기업 재직자 48.4%가 주말 휴일을 보장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중소기업과 외국계 기업은 각각 45.5%와 44.0%만이 주말 근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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