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휴가철, 온열질환 등 주의사항과 응급처치법 숙지 필요
폭염 속 휴가철, 온열질환 등 주의사항과 응급처치법 숙지 필요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8.08.01 0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사병·해파리 쏘임·식중독·말벌 주의...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고대 구로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조영덕 교수가 휴가철 발생하기 쉬운 4가지 위험과 증상, 응급처치 법을 소개했다.
고대 구로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조영덕 교수가 휴가철 발생하기 쉬운 4가지 위험과 증상, 응급처치 법을 소개했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이번주부터 직장인들의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연일 관측 이후 최고 기온을 올리며 폭염이 기승인 가운데, 건강관리가 더욱 유의되는 상황.

이에 고려대학교 권응급의료센터 조영덕 교수가 휴가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의사항 4가지와 증상 그리고 응급처치법을 밝혔다.

▲일사병·열사병, 햇볕에 장시간 노출 위험
먼저 40도에 육박한 폭염 속 열사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뜨거운 햇볕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어지러움과 구토 등 온열질환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조영덕 교수는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에 열이 체외로 배출되지 못해 체온이 37도에서 40도 사이로 상승할 경우 '일사병'을 의심할 수 있으며 즉시 그늘진 곳으로 자리를 옮기고 옷의 단추 등을 풀어 열을 식혀야 한다고 당부했다.

물과 전해질 음료로 직접적인 수분 보충에도 불구하고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상승하거나 경련, 발작을 일으킨다면 일사병이 아닌 '열사병'이 우려되므로 즉시 병원으로 이동하여 전문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음주 후 해수욕은 체온 상승과 더불어 몸 속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 탈수증의 원인이 되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수욕장 입수 중 해파리 주의, 알콜 ·식초 소독 안돼
여름철 무더위를 피해 바닷가로 휴가를 떠나는 직장인이라면 해수욕장에서 발생하기 쉬운 해파리 쏘임도 조심해야 한다.

입수 중 갑작스러운 따가운 느낌과 함께 발진, 통증, 가려움증 등 증상이 발생한다면 해파리에 쏘였을 가능성이 높다.

수온 상승에 따라 해파리 발생율이 더욱 높아짐에 따라 올해는 더욱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해파리에 쏘였을 때 올바른 치료를 하지 않으면 구토, 설사, 복통 등을 동반하며 호흡곤란과 신경마비, 의식불명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해파리에 쏘였을 경우 바로 물 밖으로 나와 쏘인 부위를 바닷물로 10분정도 헹궈야 한다. 알콜과 식초로 소독을 하면 괜찮다는 민간요법은 오히려 독 분비를 촉진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한다.

해파리 촉수는 장갑이나 나무젓가락을 이용해 제거하고 피부에 박힌 촉수는 플라스틱 카드 등으로 긁어 제거해야 한다. 응급처치에도 불구하고 쏘인 부위의 피부 이상 증상이 계속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조영덕 교수는 해파리 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의 해수욕은 피할 것을 당부하였다. 이어 해파리가 선호하는 부유물이나 거품이 많은 곳과 유속이 느린 곳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야외 음식물 섭취 식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기온이 높아질수록 음식물이 변질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여름 휴가철에는 글램핑, 야외 캠핑 등 실외 휴가를 즐기는 직장인도 많아 음식물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음식물을 섭취한 뒤 두통, 복통, 설사,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면 식중독을 의심할 수 있다.

위와 같은 증상으로 식중독이 의심된다하더라도 정확한 진단 없이 지사제를 복용할 경우 균과 독소의 배출이 늦어져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대신 이온음료 등으로 체내 수분을 보충하고 구토나 설사가 심하고 열이 날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 장시간 노출된 음식은 피하고 소독된 식기를 이용하여 70도 이상으로 가열 조리한다. 어패류와 생선은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 완전히 익힌 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아가미와 내장 등을 제거할 것을 권장한다.

▲7~8월에 활발한 말벌,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요즘과 같이 무덥고 습한 날씨는 말벌이 가장 좋아하는 날씨다. 말벌은 공격성이 강해 활동성이 높은 7월~8월에는 더욱 조심해야한다.

말벌에게 쏘였을 경우 대부분은 얼음찜질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벌침이 육안으로 보일 때는 플라스틱 카드 등을 통해 긁어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발진, 어지럼증, 호흡곤란 등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긴급의료센터에 신고하여 응급진료를 받아야 한다.

말벌에 쏘일 경우 가려움증, 통증을 동반할 수 있으며 호흡곤란과 가슴조임, 청색증, 실신에 이를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사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떠나는 휴가철 여행은 오히려 긴장이 풀려 사소한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즐거운 휴가를 보내기 위해서 안전 주의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