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법인 중 적자 기업 38%차지, 역대 최악
지난해 전체 법인 중 적자 기업 38%차지, 역대 최악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8.08.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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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평균 순익 1000원 미만 법인도 8만 5000개 육박
경기침체에도 순익 100억이상 대기업 비중 증가
국내 주요 법인이 위치한 여의도 전경. 국세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 기업 10곳 중 4곳은 당기순이익 0원 이하를 기록했다.
국내 주요 법인이 위치한 여의도 전경. 국세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 기업 10곳 중 4곳은 당기순이익 0원 이하를 기록했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지난 1년간 당기순이익을 1원도 올리지 못하고 적자를 기록한 기업이 전체 법인 기업중 38.0%에 달하며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세청이 6일 발표한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 '0원 이하'라고 신고한 법인은 무려 26만 4564개. 전년 대비 10%에 가까운 2만 3648개사가 증가했다. 기업 10곳 중 4곳은 한 푼도 벌어들이지 못한 채 적자를 기록한 것.

당기순이익 '0원 이하' 기업의 비중은 2014년 36.9%, 2015년 37.2%, 2016년 37.4%등 지속적으로 증가한데 이어 지난 2017년 기준 38.0%에 달하며 조사 이후 그 비중이 가장 높았다.

특히 당기순이익이 한 해동안 1000만원 미만이라고 답한 법인도 8만 5468개로 드러나면서, 지난 2017년 1년간 연 1000만원도 벌지 못한 기업이 총 35만 32개로 전체 69만 5445개 기업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부실기업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오히려 당기순이익 100억이상을 올린 대기업 비중은 증가해 국내 기업 간 양극화가 우려되고 있다.

조사에 의하면 순이익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법인은 전체 69만개의 기업 중 약 2394개사로 전년 2136개사보다 12.1%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적자기업과 당기순익 100억 이상 기업의 동시 증가는 결국 국내 기업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나타낸 반증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집계된 법인세수는 59조 2000억. 전년 대비 7조 1000억 가량 증가했다. 법인세가 순이익이 발생한 기업에 부과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세수 증가는 결국 일부 기업의 순익이 증가됐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정부는 상장 법인의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세수가 개선된 것이라고 분석했으나, 일부 대기업에만 편중된 성장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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