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범석의 철도 이야기] 한반도철도,일제 강점기에 부설 역사 뼈아파
[장범석의 철도 이야기] 한반도철도,일제 강점기에 부설 역사 뼈아파
  • 편집국
  • 승인 2018.08.0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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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패전 때까지 한반도에 6,531km에 달하는 철도 부설
일본시대 한반도를 달리던 파시코형(퍼시픽5형)증기기관차 ⓒ위키피디아 제팬
일제시대 한반도를 달리던 파시코형(퍼시픽5형)증기기관차 ⓒ위키피디아 제팬

남과 북의 철도를 얘기할 때 일본이 한반도 강점기에 부설한 역사로부터 시작해야 하는 점이 뼈아프다. 동학혁명을 틈타 조선에 상륙한 일본은 1894년 8월 강압적으로 한반도의 철도부설권을 따낸다.

고종을 비롯한 조정에서도 철도의 필요성을 느끼고 자주적으로 해결하려 하지만 자금과 기술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 을미사변과 아관파천으로 나라가 뒤숭숭하던 1896년, 경인철도의 건설 및 운영권은 우여곡절 끝에 미국인 모스에게 넘어간다.

기득권을 가진 일본이 배제된 이유는 반일감정이 거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모스가 공사 막바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기회를 엿보던 일본이 권리를 양도받아 공사를 마무리한다.

결국 한반도 최초의 철도는 일본자본에 의해 1899년 9월 18일 노량진~제물포 구간이 개통되는 것으로 역사가 시작된다. 이듬해인 1900년에는 한강철교를 건너 남대문역(현 서울역)~경성역(서대문역 부근)까지 연장된다.

일본은 경인철도 완공을 계기로 1905년 경부선, 1906년 경의선을 연이어 개통한 후, 러・일 전쟁의 승리로 획득한 남만주철도에 연결시켜 대륙진출의 발판으로 삼는다. 1910년 한일합방 이후 일본은 조선총독부를 설치하고 산하 철도국을 통해 거침없이 철도망을 늘려나간다.

경성(서울)을 중심으로 남쪽에는 경원선・호남선・전라선・경북선 등 12개 노선, 북쪽에는 평원선・함경선・만포선・백무선 등 20여개 노선을 구축한다. 한반도에 철도를 부설한 것은 비단 조선총독부의 국철만이 아니었다.

조선철도를 비롯한 16개 사철이 한반도에 진출해 26개 노선을 부설하고 운영했다.

조선철도는 조치원~충주 간 82.7km의 충북선을 비롯 수려선(수원~여주) 73.4km, 협궤구간인 수인선(수원~남인천) 52.9km 등 10개 노선을 개통한다.

금강산전기철도의 철원~내금강 116.6km, 조선평안철도의 신남포~평안온천 34.4km, 서선중앙철도는 현재 북한 평덕선의 일부가 된 승호리~장안 117km를 개통한다.

이밖에도 평북선・다사도선・장진선・신흥선・서호선 등 지금도 북한에서 이용되는 많은 철도가 일본 사철에 의해 건설된다.

이들 중에는 한반도의 쌀이나 자원을 실어 나를 목적으로 건설된 수인선・수려선・군산선・조선마그네사이트개발철도・조선무연탄선・조선인조석유선 등이 포함돼 있다.

1937.8.5.~1995.12.31. 수인선 협괴열차 ⓒ한국문화민족대백과
1937.8.5.~1995.12.31. 수인선 열차 ⓒ한국문화민족대백과

1931년 일본은 만주사변을 일으켜 중국 동북쪽에 괴뢰정부인 만주국을 세운다. 이때부터 일본 본토에서 연락선을 타고 부산에 도착해 대륙으로 향하는 일본인 수요가 급증한다. 이들을 위한 특급 아카츠키(새벽), 급행 히카리(빛)・노조미(희망)・타이리쿠(대륙)・코아(흥아) 같은 우등열차가 이 시기 등장한다.

이들 열차 중에는 현재 신칸센의 이름으로 사용되는 것도 있다. 일본은 1945년 패전으로 물러날 때까지 한반도에 6,531km에 달하는 철도를 부설했다. 이는 2016년 남한 철도키로(3,978.9km)의 1.6배에 이르는 방대한 양이다.

그들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강제적으로 한반도철도를 근대화시켰다.

 

장범석 칼럼니스트
장범석 칼럼니스트

장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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