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5명, "근로시간 단축 긍정적인 요소 많다”
국민 10명 중 5명, "근로시간 단축 긍정적인 요소 많다”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8.08.10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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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칼라 종사자와 학생 계층일수록 더 관심 높아
여유 시간 활용 ‘휴식·오락’ ‘가족과 함께 하는 삶’ 순서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홍보 포스터. 자료 고용노동부 공식 블로그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저녁 있는 삶을 모토로 시행된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 절반 이상의 국민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화이트칼라 종사자와 학생 층에서 이런 경향이 높았으며 반면 60세 이상 고령층, 블루칼라, 저소득층들은 비교적 회의적인 시선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입소스가 7월 26일부터 30일까지 18세~64세 성인 11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로시간 단축 인식조사’ 결과 이같은 내용을 얻었다고 9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시행된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관련법 개정에 대한 인지 여부 질문에 ‘내용도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이 60.6%이며, ‘내용은 잘 모르지만 들어봤다’는 응답은 38%로 전체 인지도는 98.6%를 기록, 상당수 국민들이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계층을 직업별로 살펴보면 국민 전체보다 화이트칼라 종사자와 학생 계층의 관심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인지는 법 개정 시행을 전후로 집중적으로 보도된 언론의 영향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근로시간 단축 관련 법 개정 취지를 살펴보면 국민 중 74.4%가 공감한다고 응답해 ‘근로시간 단축’ 자체에 대한 국민적 공감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5.6%로 60세 이상 고령층, 블루칼라, 저소득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근로시간 단축 법 개정에 대한 평가를 살펴보면 국민 중 52.1%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으며 부정평가는 25.8%, ‘아직 잘 모르겠다’는 22.2%로 나타났다. 개정 취지에 대해 ‘공감한다’는 응답은 74.4%였으나 법 개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52.1%로 낮게 나타났다. 

이는 법 개정 취지에 대한 공감에도 불구하고 주 52시간 근무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시행될지에 대한 우려감이 존재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근로시간 단축이 앞으로 삶의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질문한 결과, ‘긍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라는 응답이 55.5%로 높게 나온 가운데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라는 응답이 28.8%,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15.7%로 나타났다.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생긴 여유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질문한 결과, ‘휴식·오락’과 ‘가족과 함께 하는 삶’이 각각 44.5%, 44.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복수 응답), 다음으로 ‘건강·레저’ 36.4%, ‘취미생활·동호회’ 20.5%, ‘자기계발·학습’ 20.5%, ‘레저·문화활동’ 16.4% 순으로 나타났다. 

시행 초기의 어수선함을 고려한다 해도 현재까지는 근로시간 단축이 국민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 이번 조사로 드러났다. 그러나 제도 시행의 본질적 목적을 달성하려면 조금은 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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