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범석의 철도 이야기] 북한철도, 북한주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장범석의 철도 이야기] 북한철도, 북한주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 편집국
  • 승인 2018.08.1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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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북한의 ‘철도키로’는 약5,300km로 남한의 3,978.9km보다 길다.
평양역 광장의 무궤도전차(트롤리버스)
평양역 광장의 무궤도전차(트롤리버스)

북한에서는 일부계층을 제외한 일반인이 도시 간을 이동할 때 이용하는 것이 철도다. 항공편이 활성화 되지 않았고, 자자용차와 고속버스도 없다. 그 대신 평양을 중심으로 서부노선·동부노선·동서연결선 등 간선이 촘촘하게 구축돼 있다.

2016년 북한의 *‘철도키로’는 약5,300km로 남한의 3,978.9km보다 길다. 하지만 궤도의 총 길이 ‘선로연장’은 북한 약5,520km, 남한 9,634km로 남한이 북한의 1.7배가 된다. 이는 북한철도의 96%가 단선인 반면 남한은 주요노선이 복선 또는 3복선화되었기 때문이다.

*‘철도키로: ’영업키로+회송선 등(편도합계) / *‘선로연장: ’철도키로+측선(왕복합계)

북한철도는 정확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주요노선 시속이 30~60km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행속도가 느린 중요원인이  침목의 품질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침목은 열차운행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인프라인데, 북한에서는 중국과 러시아제 중고품에 자체 생산품을 섞어 사용한다. 심한 경우 일본시대 것이 그대로 남아있는 노선도 있다. 복선화 비율이 낮고 곡선구간이 많은 것도 속도저하 원인의 하나다.

평양~청진(701km)의 경우 급행은 하행17시간-상행14시간30분, 준급행 하행21시간-상행20시간, 보통 25-29시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선로와 차량의 유지보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다이어그램이 지켜지는 일이 거의 없다. 최근에는 전력난이  겹쳐 그 마저도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철도의 바로미터라는 *전화율이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북한철도의 전화율은 일본 67%, 한국 70%보다 높은 약80%에 이른다.

*전화율(電化率): 노선의 전철화 비율

북한열차는 등급이 급행·준급행·보통으로 나뉘고, 객실은 연석(軟席)석과 경석(硬席)이 있다. 침대열차도 연침대와 경침대로 구분된다. 지역별 주요노선은 다음과 같다

평양역 구내에서 대기 중인 붉은기 기관차
평양역 구내에서 대기 중인 붉은기 기관차

■ 서부노선
▲평의선 : 평양~신의주(국경) 224.8km
▲평부선 : 평양~부산, 실질적으로는 평양~개성 199.3km. 한국기준은 경부선+경의선 일부
▲평남선 : 평양~온천 89.6km ▲평북선 : 정주청년~청수 120.7km
▲평덕선 : 대동강~구장 192.3km ▲만포선 : 순천~만포청년(국경) 303.4km
▲옹진선 : 해주청년~옹진 40.4km

■ 동서연결선
▲평원선 : 평라선(평양~나진)의 일부 
▲청년이천선 : 평산~세포청년 146.9km

■ 동부노선
▲평라선 : 간리~나진 782.8km. 평원선(간리~고원)+함경선(원산~상삼봉)
▲강원선 : 고원~평강 145.8km. 경원선(용산~원산)북쪽구간+평라선 일부
▲백무선 : 백암청년~무산 187.4km
▲백두산청년선 : 길주청년~혜산청년 141.6km
▲금강산청년선 : 안변~금강산청년 102.5km. 동해북부선(안변~양양) 일부
▲황해청년선 : 사리원청년~해주청년 100.3km

평양역 1번 홈의 평양~북경 국제열차
평양역 1번 홈의 평양~북경 국제열차

■ 국제열차
  평양~신의주~심양~북경을 연결하는 중국행, 평양~두만강~사린~모스크바를 연결하는 러시아행이 중국행은 식당 칸을 사이에 두고 내국인석과 외국인석이 갈라져 있고, 러시아행은 러시아열차가 두만강역으로 들어와 이후 구간을 운행한다. 열차는 모두 프리미엄급 우등열차이고, 국제직통 운전규칙에 따라 중국·몽고·러시아 차량과 제원이 동일하다.

장범석 칼럼니스트
장범석 칼럼니스트

 

장범석

칼럼니스트·일본어통역안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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