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고용시장, 체감실업률 11.8%...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
얼어붙은 고용시장, 체감실업률 11.8%...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8.08.1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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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취업자 453만 1000명, 4년 사이 상반기 기준 최저
취업을 위해 구직자들이 기업 채용 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취업을 위해 구직자들이 기업 채용 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폭염으로 전국이 뜨거워도 고용한파는 쉽게 가실 것 같지 않다. 국민들의 체감 실업률이라고 할 수 있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이 11.8%로 집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8월 16일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올해 상반기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이 11.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공식 실업률 통계에서는 누락되는 취업준비생, 구직활동 포기자 등을 포함한 통계로 지난 2015년부터 조사되고 있다.

공식 실업률 집계시 1주일에 1시간만 근로하더라도 취업자로 분류하는 등 실제 구직자의 체감 실업률과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는 보조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고용보조지표3의 수치가 반기 기준, 집계 이후 12%에 달하는 최고 기록을 달성하면서 고용시장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집계가 첫 시작된 2015년 고용보조지표3는 11.6%를 기록한 후 이듬해 11.2%로 소폭 감소하였으나 지난해인 2017년 다시 11.4%로 높아졌다.

특히 자동차, 조선, 기타운송장비 등 부진을 면치 못하는 제조업 분야의 고용인원 감소가 두드러졌다.

올해 제조업 분야 취업자 수는 453만 1000명으로 반기 기준 4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6년 462만 5000명을 기록했던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455만 3000명으로 감소한데 이어 올해 또다시 2만 1000명 가량 줄어들었다.

이러한 제조업계 고용 침체는 현재 구조조정과 대내외 여건에 따른 산업 악화, 섬유·의류 산업의 해외공장 이전 등이 원인이 된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통계청은 이와같은 고용보조지표3 수치에 대해 "경제 악화로 공무원·공공부문 채용 시험을 줁비하는 취업준비생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평하며 "자동차와 조선, 의복과 식료품 등 제조업의 취업자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안을 내놓으며 이에 대한 투자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청년 실업률과 체감 실업률 등이 번번히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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