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직종 바로미터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32개 신규지정
유망직종 바로미터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32개 신규지정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8.08.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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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D프린터운용 등 4차산업혁명 관련 직종 대거 포함
2015년 첫 시행.. 텔레마케팅 관리사 등 총 111개 종목 대상
 고용노동부는 2019년도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대상 종목 32개를 신규 지정했다. 사진 CQ-Net 캡쳐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고용노동부는 국가기술자격 심의위원회를 통해 2019년도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대상 종목 32개를 신규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선정된 32개 대상 종목에서 발견되는 특징은 최근 들어 수요가 늘어난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들이 상당수 포진되어 있다는 점이다. 4차 산업혁명 관련 미래 유망직종 중 하나인 '3D프린터운용기능사' '항공산업기사' '컬러리스트기사', 에너지 프로슈머 시대를 이끌 '에너지관리 산업기사·기능사' 등이 이에 해당한다.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이란 ‘일-교육‧훈련-자격’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현장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2015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따라 설계된 교육‧훈련과정을 체계적으로 이수한 교육‧훈련생에게 내‧외부 평가를 통해 국가기술자격증을 부여하는 새로운 개념의 국가기술자격 취득 제도다.

2018년 8월 현재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에는 기계설계산업기사, 웹디자인기능사 등 총 111개 종목을 대상으로 1만 6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2015년 15종목으로 시작한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은 2016년 30종목, 2017년 61종목을 거쳐 올해는 111종목까지 늘어났다. 32개가 추가되는 내년에는 143개로 확대될 정도로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불과 5년만에 10배 가까운 확장을 이룬 배경에는 자격 취득자의 높은 취업률이 큰 몫을 차지했다. 고용부 발표에 따르면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자의 동종 분야 취업률은 평균 90.8%에 달해 민간 자격증의 취업률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은 국가직무능력표준에 따라 설계된 교육‧훈련과정을 체계적으로 이수한 교육‧훈련생에게 내‧외부 평가를 통해 국가기술자격증을 부여하는 새로운 개념의 국가기술자격 취득 제도다.

▲ 텔레마케팅 관리사 등 서비스 직종 늘어나
2019년 추가로 지정된 32개 종목은 ISC(산업별인적자원개발위원회) 및 관련 협회 등 산업계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관련 부처와 전문가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선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고려되는 부분은 현재의 수요와 함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 추가된다. 

2019년의 경우  4차산업혁명 관련 미래 유망직종들인 ‘3D프린터운용기능사’ 및 ‘항공산업기사’, ‘컬러리스트기사’ 등이 포함되었는데 이는 현재의 수요보다는 오히려 다가올 시대를 위한 포석 차원으로 풀이된다. 

또한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선정 대상을 통해 달라진 사회적 인식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2017년 텔레마케팅 관리사, 2018년 직업상담사 2급 등의 직종이 선정대상으로 포함된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이전까지만 해도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직종이었으나 사회 환경의 변화나 서비스업으로서의 중요성이 부각되어 선정 대상에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텔레마케팅 관리사의 경우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특별한 전문지식이 요구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이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실제로 텔레마케팅관리사는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컴퓨터를 결합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즉시 제공하는지를 검증하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상품소개, 고객의 고충사항 처리, 시장조사,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숙련된 기능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텔레마케팅관리사는 필수적이다.

미래의 주축이 되어야 할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실업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22일 밝힌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25세 이상 34세 이하 연령층의 실업자는 무려 33만 8000명인 것으로 드러났을 정도로 실업난이 고착화되고 있다.

말 그대로 극한의 구직난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지만 정작 기업들은 쓸만한 사람이 없다며 구인난을 호소한다. 많은 경비와 노력을 투입해 뽑은 인재들이 현장에서 바로 사용하기가 힘들다는 것이 기업들의 일관된 반응이다.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의 구현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이다. 산업 현장에서의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은 점점 더 확대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미 당 제도의 성공적인 안착에 힘입은 정부는 이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은 “실질적으로 취업에 큰 도움이 되는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이 앞으로도 산업현장의 수요를 반영하여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이 그 증거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의 확산을 위해 오는 9월부터 관련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및 관련 교육‧훈련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2019년 지정 대상종목. 자료 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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