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 전망도 대기업은 화창 중소기업 흐림
하반기 채용 전망도 대기업은 화창 중소기업 흐림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8.08.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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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창출 의지 보인 대기업 91.1% 채용할 것 
‘하반기 대졸 신입 채용 전망’ 조사결과 드러나
자료제공 인크루트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대기업은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반면 중견·중소기업은 저조한 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대기업의 채용규모는 늘어났지만 중견·중소기업의 채용규모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최근 2258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2018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한 571개사 가운데 채용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기업이 전체의 67.1%로 집계됐다. 

이들이 예상한 대졸 신입 사원 규모는 총 4만 7580명인 것으로 전망됐다. 이중 대기업이 4만 4648명으로 93.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채용 예정 규모는 각각 1780명과 1152명에 불과했다. 

대기업의 경우 91.1%가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지난해의 66.3%보다 무려 24.8%나 높아진 것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반해 하반기 채용을 확정했다고 밝힌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비율은 각각 62.0%와 52.3%에 그쳤다.

전년에 이은 하락세의 연속인데 문제는 이 하락세가 전례 없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전년 대비 중견기업은 65.2%, 그리고 중소기업은 54.8%만큼 줄어든 수치. 이쯤 되면 고용쇼크 수준이다.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이들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외부 변수들과 부딪히면서 결국 채용규모를 극명하게 줄인 것으로 추측된다. 

기업규모별 채용추이. 자료제공 인크루트

아직 불확실하다는 응답이 전체의 26.2%로 그 뒤를 이었고, 나머지 6.7%는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전체 12개 업종 가운데 금융·보험, 유통·물류, 의류·신발·기타제조, 자동차·부품, 정보통신, 정유·화학 등은 작년보다 채용이 늘어나는 반면 건설·토목, 기계·금속·조선·중공업, 여행·숙박, 전기·전자 등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최저임금 인상은 신입 채용계획에도 반향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 인상이 대졸신입채용 계획수립에 영향을 끼쳤느냐는 질문에 전체기업의 69.9%는 ‘그렇지 않다’를, 5.9%는 ‘그렇다’를, 나머지 24.2%는 ‘잘 모르겠다’를 꼽았다. 그 중 ‘그렇다’, 즉 최저임금 상승으로 곧 신입채용에 영향을 받은 전체의 5.9%의 기업을 규모별로 살펴보면 영향을 많이 받은 곳은 중소기업(9.2%)>중견기업(6.4%)>대기업(2.5%)순이었다. 

이는 조사대상 기업 중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견, 중소기업이 경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또한 외부 악재에 탄력적인 대응이 상대적으로 느린 탓으로 분석된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채용 의사를 확정한 곳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오름세인 점과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일자리 창출에 화답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조사 이래 대기업과 중견, 중소기업의 채용 격차가 이 정도로 컸던 적이 없었던 만큼 구직자들은 이러한 채용동향조사 결과를 참고하여 취업전략 수립에 적극 참고해야할 것이다"라고 조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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