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1인당 월 평균 노동비용 사상 최초 500만원 돌파
노동자 1인당 월 평균 노동비용 사상 최초 500만원 돌파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8.08.24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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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도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결과
대기업 줄고 중소기업 늘어.. 대기업 대비 중기 노동비용 65.6%
지난해 기업이 근로자 한 명을 고용하는데 든 비용이 월평균 502만 3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비용이 500만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료 고용노동부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이 노동자 1명을 고용하기 위해 지급하는 비용이 사상 처음으로 500만원을 넘어섰다. 

고용노동부는 ‘2017 회계연도 기업체노동비용조사’ 결과 10인 이상 기업의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502만 3000원으로 전년(493만 4000원)보다 1.8%(8만 9000원) 늘어났다고 23일 밝혔다.

기업체노동비용조사는 상용근로자 10인 이상인 회사법인 기업체에서 상용근로자를 고용하면서 발생하는 제반 비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조사로 3526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노동비용은 직접 노동비용(임금)과 간접 노동비용으로 나뉜다. 간접 노동비용은 퇴직급여, 법정 노동비용(4대 보험료), 법정 외 복지비용(주거·건강보건·식사비 등), 채용·교육훈련비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직접노동비용(정액급여, 초과급여, 상여금 등)은 399만 5000원으로 전년(393만 8000원)대비 1.4% 증가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정액 및 초과급여는 323만 7000원으로 전년보다 2.0% 늘었지만 상여금 및 성과급은 전년보다 0.7% 감소한 75만 8000원을 기록했다. 

간접노동비용(퇴직급여, 4대보험료, 식사비, 교육비 등)은 102만 9000원으로 전년(99만 6000원)대비 3.2% 증가했다. 

법정 노동비용 가운데 고용보험료가 3.8% 증가로 가장 많이 올랐다. 퇴직급여가 44만 9000원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했고 법정노동비용은 34만원으로 2.9%, 법정외 복지비용은 21만 1000원으로 6.8% 증가했다.  

법정 노동비용 이외의 간접 노동비용으로는 교육훈련비용이 8.1%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복지비용으로는 식사비용(7만3000원)이 가장 많았고, 교통통신비용, 자녀 학비 보조비 등이 뒤를 이었다. 

월평균 노동비용 중 직접노동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79.5%로 전년(79.8%)대비 0.3%포인트 낮아졌으며 간접노동비용이 같은 기간 0.3%포인트 늘어난 20.5%를 기록했다.

노동비용 증가율은 2013년 1.4%에서 2014년 2.6%로 올라갔다가 2015년 2.4%로 다소 내려간 뒤 2016년에 3.2%로 반등했다. 지난해 다시 1.8%로 증가율이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2017 회계연도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올해부터 적용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효과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노동부의 설명이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선 늘었고, 대기업은 소폭 감소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노동비용의 격차는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다. 

기업체 규모별 노동비용 추이. 자료 고용노동부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노동비용은 407만 9000원으로 전년(394만원)보다 3.5% 증가한 반면 300인 이상 중견기업과 대기업은 622만 2000원으로 전년(625만 1000원)보다 0.5% 줄었다. 

300인 미만 기업의 월평균 근로자 노동비용은 300인 이상 기업의 65.6% 수준으로 지난해(63.0%)보다 2.6%포인트 높아져 임금 격차는 줄었지만 각종 복지와 교육훈련비 등에서는 대·중소기업간 격차가 여전했다. 간접노동비용 중에서 규모간 격차가 가장 큰 항목은 교육훈련비로 ‘300인 미만(6000원)’이 ‘300인 이상(4만 4000원)의 13.6% 수준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전체로 봐도 간접노동비용은 300인 미만 기업(69만 9000원)이 300인 이상 기업(144만 7000원)의 48.3%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업종별 최고를 기록한 산업은 ‘전기, 가스, 증기 및 수도사업’으로 근로자 월평균 노동비용 총액이 878만 7000원을 기록했고 뒤를 이어 ‘금융 및 보험업’(866만 9000원), ‘제조업’(572만 8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파트 경비와 청소 등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와 사업지원 서비스업’의 노동비용은 236만 4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산업별 노동비용 추이. 자료 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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