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덕의 BPO칼럼] 왜 페이롤 아웃소싱인가?
[황정덕의 BPO칼럼] 왜 페이롤 아웃소싱인가?
  • 편집국
  • 승인 2018.08.2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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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행정업무 비용절감보다 조직 전체 이윤창출에 기여해야
페이롤플러스 황정덕 대표
페이롤플러스 황정덕 대표

전통적으로 기업들의 인사업무는 최고경영자나 관리자들의 고유 권한으로 인식되어 보수적으로 자체 관리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들 가운데 계열사별로 산재해 있던 인사 관련 업무를 하나의 조직으로 묶어 분사시키는 사례가 나타나게 되었고, 다른 한편으로 주로 300인 내외 규모의 기업을 중심으로 페이롤(급여업무) 및 복리후생 등 일부 기능을 외부 전문기업에 맡겨서 관리하는 패턴이 꾸준히 증가하게 되었다. 

이처럼 인사업무 아웃소싱이 점점 늘고 있는 배경에는 오늘날 기업이 처한 외부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인사부서 역할이 과거 행정위주 업무수행에서 벗어나 보다 전략적인 실행으로서 변화해야하는 필요성을 반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인사부서 역할의 변화
 
오늘날 경영환경의 변화는 과거 단순 반복적으로 지원하던 인사 행정업무가 기술발전 등으로 충분히 비용절감이 가능한 부분으로 인식되게 만들었다.  나아가 보다 경쟁우위의 조직을 만들기 위한 방편으로 인적자본과 조직역량 관리라는 인사업무의 전문성이 과거보다 더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인사부서 자체의 변화 움직임은 드문 편이고 주로 회사 간 인수합병이나 정보기술 도입 등 외부요인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통례이다.  따라서, 인사담당자나 관리자의 역할이 과거의 기능 관리 위주의 역할에서 벗어나 회사조직 구성원들에게 기여할 수 있는 전략적 전문성에 집중해야 하는 외부 압력이 한층 커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인사부서의 역할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일까 ?  우선 고객이 예전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접하게 됨에 따라 기대수준이 높아지게 되고 따라서 고객 확보경쟁이 더 치열해지게 되어 제공 서비스의 원가점감 압박이 훨씬 증대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의 운영비용 중 일정비율을 점하는 인건비 관리와 더불어 상품의 질과 원가에 영향을 주는 임직원들의 행동과 성과를 관리하기위한 인사부서 서비스의 질적인 기여 부분도 중요하게 되었다. 

둘째, 정보기술 발전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이의 활용이 인사 전반으로 응용이 가능해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즉, 인력충원 시 광범위한 데이터베이스 활용이 가능해지고, 인터넷을 통한 후보자 선별이 이루어지며, 원거리 교육 및 신속하고 정확한 보상관리가 가능해졌으며, 셀프 서비스 도입으로 원가절감 및 보다 빠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트렌드 변화와 국제화의 진전은 또 다른 위기이자 기회가 되었다.  기존 특정 지역 또는 계층 중심으로 물건을 만들어서 팔던 방식은 이제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되었고, 인사관리 측면에서 보면 과거에 비해 다양한 배경을 지닌 인재를 확보하여 유지시키는 것 역시 조직의 잠재력을 증대시키는 한 부분이 된 것이다.

■인사부서 역할은 어떤 방향으로 변화해야 하나

인사부서의 역할 변화 방향은 회사가 사업목표를 달성함에 있어서 필요한 핵심역량과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 역량 간 갭을 메울 수 있도록 구성원별 가치제안을 관리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종업원 가치제안은 종업원이 회사에 어떻게 기여할 것이며 이에 대해 회사로부터 어떤 보상을 받을 것인가에 대해 인사정책과 실행단계에서 고품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련의 프로세스로 이루어진다. 

조직 가치제안은 회사의 정체성(고용브랜드), 인재관리, 고객관리 및 외부 이해당사자들의 신뢰성 확보 등을 아우르는 일련의 무형자산을 관리하는 프로세스로 이해할 수 있다.  즉 오늘날의 인사담당자들은 새롭게 변화하는 외부환경에 맞추어서 단순한 내부적인 기능 조력자에서 탈피하여 회사 구성원 및 이해당사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역할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게 된 것이다.     

■인사부서의 새로운 역할

그렇다면 인사담당자의 새로운 역할은 어떻게 되어야 할까 ?  이를 기능 측면에서 보면 구성원별 가치를 창출하는 실무전문가 지위에서 머물기보다는 실행가로서 활동하는 데서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실행가란 진행 프로세스 중 단지 관찰가로서 있지 않고 적극적으로 가치를 제공하고 기여하게 하여 일이 진척 되게끔 하는 전문가이다. 

사업전략을 수립함에 있어서 필요한 인적자본과 조직역량이 실제적으로 가능할 수 있도록 하위 전략 수립 시 이를 지원하는 전략가로서 활동할 수 있으며, 최고경영자나 리더의 행동을 관찰하여 개선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코치로서도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실행 측면의 조력자로서 원활한 팀웍이 유지될 수 있게 지원하거나 조직의 변화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여 궁극적으로는 전략적 파트너서의 역할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인사 담당자의 역할을 업무 진행단계별로 구분하면 전통적인 행정업무를 관장하는 인사 관리자가 있고, 큰 조직에서 주로 운영되는 사업파트너, 나아가 이들 양자를 통합 발전시킨 전략적 파트너 개념이 있다. 

사실 이상적으로 접근하다 보면 전략파트너 개념에 지나치게 몰입하게 되어 실무적으로 빠트릴 수 없는 전통적인 인사 행정관리를 등한시 하게 될 위험이 있다.  해서, 당장 실무적으로 필요한 것은 경쟁우위의 비용과 세계적 수준의 서비스 질을 확보하여 인사 행정관리 업무를 물 흐르듯이 진행시킴이 우선 시 되어야 하는 것이다. 

다만 이 단계에서 머무르게 된다면 사업 전략에 대한 역할에 못 미치게 되어 조직 전반의 효율성 저해로 이어질 우려를 경계해야 하는 것이다.  보통 인사업무 특성이 보수적인 관계로 타 업무에 비해 전략적 역할로 이동이 더디다고 본다면 과도기적으로 인사 행정업무가 선행적으로 필수적인 것으로 되어 비용과 투입시간에 대한 개선이 요구되고 이를 안정화 시킨 이후 사업 및 전략파트너로서 기능을 강화하여 조직에 기여해야 하게끔 해야 하는 것이다,

■인사업무 아웃소싱 vs 페이롤 아웃소싱

인사 행정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첫째는 서비스 센터 도입으로서 중앙 집중적인 콜센터 운영으로 종업원 문의사항에 대해 반복적이고 표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둘째는 정보기술 기반의 셀프 서비스 기능의 도입이다.  인터넷 기반의 셀프 서비스 기능을 활용하면 1년 365일 24시간 실시간적으로 종업원 스스로본인 인사정보를 직접 확인하고 수정함으로써 데이터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고 인사담당자들의 투입시간을 대폭 감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사 행정업무를 외부 전문 업체에 맡겨 대행하게 하는 아웃소싱이다. 

그간 우리 기업들의 인사업무 전체에 대한 외부 전문 업체 아웃소싱은 미국 등에 비해 아직은 상당히 더딘 편으로 평가할 수 있으나 페이롤 및 복리후생 등 일부 기능의 경우는 외부 아웃소싱 추세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웃소싱 관련하여 외부 전문 업체에게 맡기는 주된 이유가 일반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단순히 비용절감에 국한되지 않고 종업원의 서비스 제고 및 최신기술 도입 등이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는 것이 주요 연구조사 결과로 밝혀지고 있음은 흥미로운 일이다. 

페이롤 및 복리후생 기능을 외부에 맡기는 의사결정 시 비용(서비스계약 가격)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것은 사실이나 궁극적으로는 아웃소싱 서비스 제공에 따른 시간 절감 및 프로세스 중 발생되는 에러요인의 사전 제거로 업무 질의 제고를 꾀하는 것이 보다 중요한 사항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외부 아웃소싱을 통한 개선 효과는 단기적으로는 인사담당자의 역할이 기존 업무담당에서 감독자로 변경되어 관련 투입공수 절감이 가능해지고 궁극적으로 조직의 역량 증대와 인적자본의 개발에 영향을 주게 되어 결과적으로 인사 행정업무 비용절감보다 더 큰 규모로 조직 전체의 이윤창출에 기여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나게 된다.           
   

페이롤플러스

황정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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