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길의 CEO칼럼] 생각근육(筋肉)과 생각주간(週間)
[전대길의 CEO칼럼] 생각근육(筋肉)과 생각주간(週間)
  • 편집국
  • 승인 2018.08.2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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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근육을 잘 훈련시켜야만 좋은 생각 할 수 있어
전   대   길
(주)동양EMS 사장, 수필가
국제PEN클럽 한국본부 

국어사전에서 ‘생각’은 ‘사물을 헤아리고 판단하는 작용이나 어떤 사람이나 일 따위에 대한 기억’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생각에서 사유(思惟), 사고(思考), 사상(思想)이란 말을 잉태했다. 프랑스 철학·수학·물리학자인 데카르트(R.Descartes...1596~1650년)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인간은 생각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것은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의 전부다. 인간의 의무는 올바르게 생각는 것이다. 생각의 순서는 자기로 부터 시작하여 창조주와 자기의 목적에 이르러야 한다”고 프랑스 수학자·사상가인 파스칼(Pascal, Blaise...1623~1662년)은 말했다. 

미국 시인·사상가, 에머슨(R.W.Emerson..1803~1882년)은 “사고는 행동의 씨앗이다”라고 했다. “생각하는 기술을 가르쳐 주어야지 생각한 것을 가르쳐서는 안 된다”, “고귀한 생각을 지닌 사람은 결코 고독하지 않다”는 가르침도 있다. 

뭇 사람들이 ‘생각’이란 말을 들으면 쉽게 떠 올리는 프랑스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Auguste Rodin...1840~1917년)의 ‘생각하는 사람’이란 청동 조각상이 전 세계에 7개의 복제품이 나 돈단다.  

사람의 인체(人體)는 뼈와 살, 신경과 근육 등으로 이루어지는데 “사람의 생각에도 근육이 있다”라고 새롭게 주창하는 新지식인이 있다. 

창원지방법원과 부산지방법원의 삭막한 법정을 지역 예술가들과 협업과정을 통해 시서화(詩書畵)로 장식해서 예술법정(藝術法庭)을 탄생시킨 강민구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前창원지법원장, 前부산지법원장)는 ’인생의 밀도(密度)‘란 책을 펴내며 사람은 “생각의 근육을 잘 훈련시켜야만 좋은 생각을 할 수 있다“라고 주장한다. 

‘생각의 근육’이 잘 발달된 미국의 '빌 게이츠(Bill Gates William Henry lll, 1955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매년 2회씩 미국 서북부지역의 작은 별장에서 일주일 동안 칩거하며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장래와 디지털 세계의 향방을 결정지을 새로운 기업경영 전략을 짜는 '생각주간'을 갖는다.  

2층짜리 소박한 별장의 침실에서, 온종일 세계 각국의 마이크로소프트 직원들이 작성한 100 여건의 보고서와 제안서를 읽으면서  몰입한다. 그는 보고서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용이 마음에 들면 즉석에서 작성자에게 이메일로 자신의 의견을 보낸다. 둘 사이에 시공(時空)을 초월한 아이디어를 교환한다.   

빌 게이츠(Bill Gates William Henry lll, 1955년~)

‘생각주간’에 전 직원이 갖고 있는 지적역량이 모두 집결된다. 
직원들의 창의성과 아이디어는 최대한 존중된다. 미래지향적인 CEO에게는 홀로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미래로 나아갈 전략과 비전을 가다듬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빌게이츠의 모델인 미국의 사업가 '척 피니(Chuck Feeney, 1931년 4월~)'는 1931년 아일랜드 이민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나 넉넉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온갖 고난을 극복하고 사업에 성공했다. 그는 6.25 한국전쟁에 참전한 용사다.

그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항면세점인 DFS 공동창업자로 억만장자이지만 지독한 구두쇠로 유명하다. 값싼 전자시계를 차고 다니며 비행기는 이코노미(Economy)석을 고집한다. 

개인 자동차도 없으며 집은 임대아파트에 산다. 늘 허름한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한다. “부유하고 냉철하고, 돈만 아는 억만장자!”, “승승장구하던 척 피니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회계조사를 받던 중 수십억 달러의 거금이 다른 회사 이름으로 지속해서 지출되고 있다”라고 미국의 한 경제지에서 척 피니를 비난했다. 

척 피니(Chuck Feeney, 1931년 4월~)

비자금일까?, 횡령일까? 미국인들은 예의주시했다. 허나 뜻밖의 사실이 밝혀졌다. 척 피니가 몰래 지출한 어마어마한 거금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기부금(Donation)이었다. 

"자랑하지 마라. 받은 이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면 절대 자랑하지 마라"는 어머니의 가르침에 따라서 척 피니가 자기 재산의 99%인 9조5천억 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남몰래 기부한 것이다. 

다른 부자들의 기부도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척 피니가 빌 게이츠가 존경하고 따르는 롤 모델(Role Model)이다.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의 돈 다발보다 가난한 사람이 기부하는 동전이 더 가치가 있고 아름답다고 한다.

부자는 자신이 가진 것 중 아주 작은 일부를 나눌 뿐이지만 가난한 사람은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놓기 때문이다. 

“척 피니는 나의 영웅이고, 빌 게이츠의 영웅이다. 그는 모두의 영웅이어야 한다“고 막대한 금액을 자선단체네 기부한 ‘워런 버핏(Warren Buffet, 1930년~) 회장’이 말했다. 

‘부유한 죽음은 불명예스럽다’는 척 피니의 말처럼 한국 사회도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행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강민구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강민구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끝으로 강민구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가 주장하는 ‘생각근육 증강비법’이다. “쉼없는 독서, 하루 한 줄이라도 글쓰기, 생각을 몰입한 명상(冥想)과 고수(高手)와의 교류 등 4가지”가 그 핵심 내용이다.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은 황농문 서울공대 재료공학과 교수(뇌공학 연구가)가 창안한 ‘생각의 몰입(沒入)방법’을 습득(習得)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최근 수험생들에게 ‘공부의 신(神)’으로 유명한 강성태 강사의 공부방법도 ‘어떤 생각을 선택하고 집중하는 것’이다.  
    
전   대   길
(주)동양EMS 사장, 수필가
국제PEN클럽 한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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