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기업 모두 힘든 8월, 18개월만에 기업체감경기 최저치 기록
가계·기업 모두 힘든 8월, 18개월만에 기업체감경기 최저치 기록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8.08.31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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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1P↓)·비제조업(2P↓) 체감 경기지수 전달 대비 하락
8월 기업 경기, 대기업(3P↑) 웃고 중소기업(6P↓) 울었다
기업 경제 악화 원인 21% 내수 불황·13% 인건비 및 인력난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업황별 BSI 수치표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업황별 BSI 수치표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소비심리 부진에 이어 기업의 체감 경기도 1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업과 가계의 경제 심리가 모두 위축돼 국내 경제가 활력을 찾을 수 있을지 물음표가 던져졌다.

한국은행이 매달 3000여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기업 체감 경기지수가 제조업과 비제조업 부문에서 각각 73p와 74p를 기록하며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각각 1p와 2p씩 하락한 수치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월 기준 제조업 1975개사 비제조업 1299개사 총 3696개 법인을 대상으로 8월 14일부터 22일간 진행되었으며, 조사 결과를 수치화 했을 때 응답 수치가 100이하일 경우 부정적인 응답이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조사 결과 제조업과 비제조업 부문 모두 기준점인 100에서 크게 미달하며 소비 동향이 얼어붙은데 이어 기업의 체감 경기도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업 체감경기가 전체적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의 업황BSI는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조업의 기업 규모별로 BSI를 살폈을 때, 대기업의 경우 전월 대비 3p가량 상승한 것이다.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무려 6p 하락했다. 이어지는 경제악화는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 직격탄이 됐다.

경영 애로 사항에 대해 제조기업 21%는 내수부진을, 13%는 기업의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이라고 답해 이어지는 국내 경제 불황과 일자리 문제가 기업 경제도 악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기타제조업(9P↓) ▲펄프,종이(7P↓) ▲1차 금속(5P↓) ▲전자,영상,통신장비(4P↓) 등으로 하락도가 높았다.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 규모가 5000명에 그친데 이어 소비자심리지수가 17개월 만에 최저치인 99.2로 떨어지고, 기업경기실사지수까지 악화가 이어지며 얼어붙은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내달 업황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지난달 대비 4p 상승한 77p로 나타나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제조업의 경우 화학제품(10p↑)을 비롯하여 불황을 면치 못하는 자동차 업계도 4p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답하며 9월 경기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도 해외 건설수주 회복 등으로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건설업(10p↑)을 비롯하여 운수창고업(10p↑), 도소매업(6p↑)등이 9월 경기 회복에 대한 희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 연휴를 앞둔 9월, 기업들의 희망대로 국내 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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