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대기업 신규채용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전망
2018년 대기업 신규채용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전망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8.09.0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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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2018년 주요 대기업 대졸 신규채용 계획’ 발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 될 것” 51.6%
자료제공 한국경제연구원
자료제공 한국경제연구원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삼성‧LG 등 국내 최대기업들의 채용 확대 발표에도 불구하고 올해 대기업의 전체적인 신규채용 규모는 지난해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2018년 주요 대기업 대졸 신규채용 계획’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국내 대기업들의 전체적인 채용규모는 지난해 수준이지만 대졸 신입 채용은 다소 호전될 것이라는 것이 한경연의 발표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신규채용 규모가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51.6%로 집계됐다. 지난해 조사 52.6%보다 약간 낮긴 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 한경연의 설명이다. 

‘작년보다 감소’(24.6%), ‘작년보다 증가’(23.8%) 역시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다행히 대졸 신입채용은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대졸 신입직원 채용은 작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57.4%로 가장 많았고 작년보다 감소는 23.8%, 작년보다 증가는 18.8%로 나타나 전체적인 규모는 조금 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조사결과와 비교했을 때, ‘작년과 비슷’ 응답은 1.5%p 낮아지고, ‘작년보다 증가’ 응답이 4.9%p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졸 신입직원 채용은 조금이나마 더 높아질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대졸 신입 채용 증가는 삼성과 SK 등 주요 대기업이 최근 대규모 투자·채용 계획을 발표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가 밝힌 채용 변동이유를 살펴보면 현재 기업들이 느끼고 있는 애로를 짐작할 수 있다.

신규 채용을 늘리는 기업은 그 이유로 ▲근로시간 단축으로 부족한 인력 충원(37.9%) ▲업종의 경기상황 개선(31.0%) ▲미래 인재 확보 차원(24.1%) ▲사회적 기대 부응(6.9%) 등을 꼽았다.

신규 채용을 줄이기로 한 기업은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상황 악화(40.0%) ▲회사 내부 상황 어려움(33.3%)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16.7%)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인한 신규 채용 여력 감소(3.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인턴사원 채용에 대해서는 46.7%(57개사)가 뽑고 있다고 응답했다. 인턴사원 채용기업에게 ‘정규직 전환가능 인턴제도’ 도입 여부를 물어본 결과에, 86.0%(49개사)가 ‘이미 도입’, 7.0%(4개사)가 ‘도입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7.0%(4개사)는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대졸 신입직원을 채용하는 경우, 공개채용 이외 수시채용으로도 뽑는 기업이 54.1%(66개사)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에게 공개채용과 수시채용 비중을 물어본 결과로는 수시채용(평균 61.4%)이 공개채용(평균 38.6%)에 비해 22.8%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시채용 비중이 90% 이상인 응답이 31.8%(21개사)로 나타났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주요 대기업들이 신규투자 및 고용계획을 내놓고 있다”며 “정부의 과감한 규제혁신 등으로 기업들의 잇따른 투자계획이 예정대로 집행되고 일자리가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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