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기업 하반기공채, 상식·한국사  없앤 자리에 직무검증·AI 
10대기업 하반기공채, 상식·한국사  없앤 자리에 직무검증·AI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8.09.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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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삼성,현대차 필두로 하반기 SK 한국사, CJ 인문소양영역 '폐지', 포스코는 상식 '축소'
롯데 이어 기아차, CJ도 AI채용 합세… 탈스펙은? 완화 됐다지만 학점·전공·어학평가 '여전'
자료제공 인크루트

삼성, LG, 현대자동차, CJ, SK, 한화, 롯데, 포스코, GS 그리고 현대중공업까지. 이른바 10대 그룹에서 2018 하반기 대졸신입 공채모집을 시작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10대 그룹사 및 계열사별 신입공채 접수일정 및 하반기 달라진 점 등 채용상의 특징을 표 하나로 정리해 안내했다.

먼저, 어제 5일 전자계열의 하반기 공채접수 닻을 올린 삼성은 오늘과 내일에 걸쳐 나머지 계열사별 서류모집을 진행한다. 

전자계열 5개사의 채용공고에 따르면 그 중 ▲삼성전자는 CE/IM부문과 DS부문 2개부문서 총 13개 직무를 모집하며 삼성 채용을 견인하는 키맨(key-man)임을 알렸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열사별 모집을 시작하는가 하면 상반기 인적성서 상식 영역을 폐지하고 자소서와 면접에서 일괄적으로 직무검증 강화기조를 천명한 바 삼성의 공채 포인트는 확실해졌다. 인적성검사 GSAT은 10월 21일(일) 국내외에서 치뤄진다.

LG그룹은 지난 3일부터 계열사별 채용을 진행중이다. ▲LG화학과 ▲LG CNS가 지난달 말 접수를 시작했고, 3일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상사 ▲LG유플러스 ▲LG이노텍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계열사별 마감일이 전부 다른 만큼 일정확인은 필수, 중복지원(최대 3개회사간)은 선택이다. 

LG인적성검사는 10월 13일(토)에 실시된다. 적성검사의 경우 언어이해, 언어추리, 수리력, 도형추리, 도식적추리, 인문역량으로 구성되는데 그 중 인문역량의 경우 2014년 하반기부터 한국사와 한자 각 10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한편, ▲LG상사는 상경,이공,인문,어문계열 관련전공자 중 평균 4.5점 만점에 3.0점 이상의 학점을 요구하고 어학성적 보유도 필수다. 

▲LG전자의 Sales, 해외영업, Finance, IT직무 지원자는 토익 기준 700점 이상의 경우 지원 할 수 있다. 또한 R&D 외 4개직무에서는 인적성 검사와는 별도로 직무지필시험을 통해 기본적인 직무능력을 갖추었는지를 평가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달 30일 ▲현대자동차와 지난 3일 ▲기아자동차가 합세하며 공채군단을 완성했다. 

이미 상반기 인적성(HMAT)에서 역사에세이를 없애 지원자 부담을 줄인 바 있지만, 일부 계열사(▲현대제철 ▲현대모비스 ▲현대엔지니어링)는 공인 어학성적이 필수로 요구된다. 

인적성검사 HMAT은 10월 6일(토) 일괄 실시된다. 한편, 기아자동차는 하반기 공채에서 AI를 활용한 자기소개서 분석 지원 시스템을 업계 첫 도입했다. 동일 문장 반복 및 타사 지원 자기소개서 등을 그대로 활용한 불성실 지원자 식별, 자기소개서 내 지원자 특유 문장 확인, 지원자 성향에 따른 직무 적합도 판별 등에 활용해 서류평가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높이겠다는 것. 

또한, 오는 11일에는 온라인 채용설명회 '시크릿 K 라이브(Live)'를 열어 지원을 앞둔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인 정보제공을 할 계획.

삼성에 이어 롯데와 CJ도 5일 동시에 서류접수를 시작해 지원열기가 ‘피크’에 이른바 있다. 

먼저 롯데는 5일 하반기 신입사원 모집을 시작, 동계 인턴사원 공채는 10월 접수를 받는다. 블라인드 채용전형인 스펙태클은 10월 실시한다. 모집 계열사는 식품, 관광· 서비스, 유통, 석유화학, 건설 ·제조, 금융 분야 등 총 45개사로, 채용 인원은 신입 공채 800명과 동계 인턴 300명 등 총 1100명 규모다. 

상반기에 이어 롯데그룹은 하반기에도 서류전형에 AI를 활용한다고 밝혔다. 서류전형 과정에서 AI가 자기소개서를 보고, 지원자가 조직과 직무에 적합한지를 평가하는 것인데, 상반기 5개 계열사에서 시범 실시됐다면 하반기는 전 계열사에 도입된다. 조직·직무적합도검사 L-TAB은 다음달 27일(토)에 치뤄진다. 

이어지는 면접전형은 역량면접은 전 지원자 필수이며, 나머지 GD(Group Discussion)·PT·임원·외국어 전형은 계열사별 상이하다.

CJ그룹 역시 ▲CJ제일제당 ▲CJ 대한통운 ▲CJ E&M 등 8개 주요 계열사의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했다. 

CJ그룹은 하반기부터 서류 접수에 AI시스템을 도입한데 이어 업계 최초로 AI챗봇 서비스를 이번에 새롭게 선보였다. 

입사 지원자들은 CJ그룹 채용 홈페이지나 모바일 홈페이지에 CJ지원자 도우미 챗봇 서비스를 이용하면 24시간 실시간 답변을 받을 수 있다. 한편, 다음달 14일(일) 치뤄지는 인적성에서는 지원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인문소양 영역이 제외된다.

포스코도 하반기 신입채용에 가세했다. 포스코를 비롯한 ▲포스코건설 ▲포스코켐텍 ▲포스코에너지 ▲포스코대우 등에서 17일까지 서류접수를 진행중이다. 

공통적으로 학교성적과 어학점수가 요구되는데, 성적은 4.5점 만점에 3.0점 이상, 어학은 이공계의 경우 토익스피킹 110점 또는 OPIc IL 이상, 인문사회계는 150점 또는 IM3 이상인 자에 한한다. 

하반기 채용상의 특징은 필기 적성검사에서 경제·경영·포스코 상식 등으로 상식영역 범위를 축소할 방침이라는 점. 이어지는 면접은 직무역량평가와 가치적합성평가 2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SK그룹은 이달 3일부터 오는 14일까지 '2018 하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이번 하반기 채용인원은 4천500명 수준으로 올 상반기 4천여 명보다 늘어난 규모다. 

모집 분야는 ▲SK주식회사 C&C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 E&S ▲SKC ▲SK브로드밴드 ▲SK머티리얼즈 ▲SK바이오팜 ▲SK바이오텍 ▲SK실트론 등이다. 

지원자격 및 직무 관련 내용은 부문별로 상이하다. 서류 전형 이후 필기 전형(SKCT)은 내달 14일(일)에 치뤄진다. 지원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하반기부터 필기시험에서 역사역량(한국사) 영역을 빼기로 결정된 점은 특기할 만 하다.

통합공채가 아닌 계열사별 순차진행은 삼성과 LG외에도 한화, GS 등도 마찬가지다. 

먼저 한화는 지난 3일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 ▲한화디펜스에서 모집을 시작했고 오는 10일 ▲한화케미칼이 접수에 돌입한다. ▲한화토탈은 21일, ▲한화종합화학은 26일 등 각 계열사별 모두 마감일이 상이하다. 
그 중 ▲한화토탈은 학교성적 (전 학년 평점 평균 3.0/4.5 이상) 및 어학성적(OPIc 또는 토익스피킹)을 요구한다. 
한편, 기존의 인적성검사(HAT)는 지난 2013년 폐지된 바 있고, 일찍이 직무관련 심층면접을 실시해와다. 1차 인성면접(임원)과 2차 직무면접(실무진)은 같은날 진행되고, 이후 3차 최종면접은 대표이사가 진행하는 점이 특징.

GS는 지난달 28일 ▲GS리테일이 서류접수 스타트를 끊은데 이어 3일 ▲GS SHOP이, 10일 ▲GS칼텍스(예상)가 접수를 앞두고 있다. 

26일 GS그룹에서는 새로 추진하는 올레핀 생산시설 등 신규 설비투자와 근로시간 단축제도에 따른 인력수요에 맞춰 채용을 늘려 나갈 계획으로 이는 5년간 2만1천명에 달할 것이라 밝히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10대그룹중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가 유일하게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17일(월)까지 사무일반과 엔지니어 부문에서 대졸 신입사원 원서접수를 받는다. 

이외 현대중공업그룹의 4개사는 하반기 석사이상의 연구신입군만 모집한다. 일각에 따르면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 등 중공업 3사는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신규채용이 아닌 인력감축에 매진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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