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상짓는 중소기업, 51.9% 추석 자금 사정 곤란 호소
울상짓는 중소기업, 51.9% 추석 자금 사정 곤란 호소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8.09.13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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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2018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조사’ 결과
추석 평균 상여금 66만 6천원, 휴뮤일수는 평균 4.6일
자료제공 중기중앙회
매출액이 적은 회사일수록 추석자금 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제공 중기중앙회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추석이지만 국내 중소기업들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다. 중소기업 51.9%는 추석 자금사정에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나마 자금 사정이 낫다고 대답한 업체는 8%에 불과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추석을 앞두고 95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조사'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9월 13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51.9%는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38.6%가 '곤란하다'고 응답했고 13.3%는 '매우 곤란하다'고 답했다. 자금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곳은 8.4%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조사에서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매우 곤란' 포함)고 응답한 경우보다 5.9%포인트 가량 늘어난 규모다. 매출액 규모로 살펴보면 매출액이 적을수록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하는 업체가 많았다.

중소기업이 추석에 필요한 자금은 평균 2억 8700만 원으로 지난해(2억 3900만 원)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추석 자금 수요가 4800만 원 증가했으나, 자금 확보율(67.0%)은 5.9% 낮아졌다. 이 중 부족한 금액은 940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33%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내수부진으로 인한 매출감소'가 67.5%로 가장 많았으며 '판매대금 회수지연'(32.1%), '원자재 가격 상승'(29.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의 추석 자금 확보율이 54.0%로 가장 낮았다. 매출감소와 최근 최저임금 인상 요인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중기중앙회는 전했다.

또 부족한 추석 자금 확보를 위해 '납품대금 결제연기'(47.6%), '납품대금 조기회수'(43.1%) 등을 계획하고 있는 중소기업 비중이 높아 자금부족이 거래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추석 상여금 지급과 관련해 지급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55.8%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지급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업체는 29.7%로 나타났다.

지급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은 정액지급시 1인당 평균 66만 6000원, 정률지급시 기본급의 51.9%을 지급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상여금 지급 계획 및 규모. 자료 중기중앙회
상여금 지급 계획. 자료 중기중앙회

이재원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의 추석 자금 사정이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나빠졌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내수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과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따라 어려워진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조사에서 다소간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매출감소 등으로 중소기업의 자금수요가 증가하는 현실에서 금융기관의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체감도 높은 중소기업 자금 지원정책을 확대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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