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도 백종원·카카오처럼 '이미지'가 필요하다
아웃소싱도 백종원·카카오처럼 '이미지'가 필요하다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8.10.22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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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먹는' 백선생과 '받고 보는' 카카오프렌즈, 결국 중요한건 이미지
이미지 구축에 앞서 고품질 서비스와 전문성 강화 필요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어제 오늘 카카오 카풀 서비스가 실시간 검색어에서 오르내리며 화제다. 카카오톡은 지난해부터 진행해오던 카풀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앞서 카톡 드라이버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존재했던 '카풀 서비스'가 갑작스럽게 대중들의 뜨거운 감자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카카오는 며칠전 카풀 어플을 설치하면 카카오 프렌즈 이모티콘을 무료 지급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이는 카카오가 가장 자신있어하는 마케팅 방법 중 하나다. 대중들 대부분이 '귀여운' 카카오 프렌즈 이모티콘 사랑에 흠뻑 빠져있기 때문.

사실 카카오가 여행, 금융, 택시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확장을 순조롭게 진행하는데는 '카카오톡'이라는 유저 DB보유와 더불어 귀여운 카카오톡 이모티콘이 한 몫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스개 소리로는 얼마전 카카오에서 진행한 카카오뱅크의 선전 이유를 조사한 설문 조사 결과를 금융계에 공개하지 못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해졌다. 들리는 바로는 대부분의 카카오뱅크 사용 유저들의 유입 경로가 '귀여운 캐릭터 카드를 발급받기 위해서'라는 얘기다.

카카오는 대중적이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모티콘으로 긍정적인 IT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했고 결과적으로 다양한 사업에서 순탄대로를 걷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좋은 이미지로 최근 대중의 사랑을 독식하고 있는 또다른 사업가로 백종원이 있다.

백종원은 TV출연 이전부터 인기를 끌었던 쌈밥집을 넘어 중식, 양식, 카페 등 다양한 요식업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사람들이 자주 찾는 요식업 골목을 가면 간판에 '백'이 들어가지 않은 가게가 하나도 없는 골목은 찾기 어려울 지경이 됐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백종원을 환호하고 백종원이 프랜차이즈한 가게를 찾아가며 사랑한다. 

대기업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는 날이 선 대중이지만 유독 카카오와 백종원에게는 관대한 것 처럼 보여진다.

이와 같은 현상의 기저에는 캐릭터에서부터 시작된 카카오의 귀여운 이미지와 대중적이고 푸근한 인상에서 비롯된 백종원의 이미지가 있다.

카카오와 백종원에 대해 이렇게 장황하게 늘어놓은 이유는 "결국 아웃소싱 산업도 이와 같은 긍정적인 이미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웃소싱 산업은 현재 인력파견업, 비정규직 양산 산업으로 매도되며 대중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로 자리잡혀 있다.

현대 경영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중요한 마케팅은 좋은 이미지 만들기다. 어렵다는 이유로 도외시하면 결국 아웃소싱 산업은 발전하지 못한 채 점점 쇠퇴의 길로 들어설 공산이 크다.

물론 이러한 긍정적인 이미지 만들기는 가만히 있는다고 해서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다. 초기 카카오톡과 백종원도 골목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이러한 비판은 지금도 일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수수료면제, 원터치 결제 방식 등 다양한 편의성 확보와 시스템 구축으로 고품질 서비스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으며 백종원 역시 대부분이 선호할 수 있는 대중적인 맛과 가성비, 품질 등으로 비판 여론을 잠재웠다.

아웃소싱 산업도 마찬가지다. 산업이 선택받기 위해서는 이미지 개선에 앞서 근로자에 대한 복지와 근로 환경 개선과 같은 자정적인 노력이 먼저 수반되어야 아웃소싱 산업의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전문적인 교육이나 시스템을 구축하여 아웃소싱 산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역시 한 축이 될 수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아웃소싱 산업이 활성화 되려면 갑사의 '갑질'의 부당함이나 아웃소싱 산업을 무작정 불법으로 매도하는 언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특히 32개 업종에 국한되어 불법파견의 빌미를 제공하는 파견법의 규제 개선이나, 감정노동자 처우개선을 발표하면서도 파견직 근로자에 대한 부분은 쏙 빼두는 정부 정책에 대한 개선도 강하게 촉구해야 한다.

'0'이 아닌 '마이너스'에서 시작해야하는 아웃소싱의 국내 이미지를 '플러스'로 만들기 위해선 노력이 필요하다. 더불어 아웃소싱 산업이 불법파견이나 위장도급으로 인식되지 않기 위해서도 많은 이미지 변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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