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최저임금 여파? 도소매·숙박음식점 취업자 11만명 줄었다
[초점] 최저임금 여파? 도소매·숙박음식점 취업자 11만명 줄었다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8.10.22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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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소매·숙박음직점업 취업자 598만명 기록, 5년만에 첫 감소
민간 일자리 주춤, 공공분야 일자리는 활기..3년 연속 증가세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도소매,숙박음식점 업의 취업자 수는 5년만에 첫 감소세를 보이며 전년대비 10만 9000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도소매,숙박음식점 업의 취업자 수는 5년만에 첫 감소세를 보이며 전년대비 10만 9000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인건비 인상에 대해 소상공인의 불만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분야의 취업자수가 전년대비 11만명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지난 2013년부터 꾸준히 취업자 수 증가세를 보이던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올해 들어 5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3분기 누적 경제활동인구를 조사한 결과, 자영업자가 많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 수는 월평균 597만 80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만 9000명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지난 2013년 563만 6000명에서 2014년 591만 9000명으로 크게 상승한 이후 2015년 601만 4000명을 돌파했다.

이어 2016년과 2017년에도 각각 603만 2000명과 608만 7000명 등 지속적으로 상승했으나 올해들어 다시 500만명 대로 하락하며 휘청였다.

이와 같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 수 감소는 결과적으로 과도한 인건비 상승에서 비롯된 부작용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 수는 전년대비 0.4%로 유의미한 변화가 없으나 제조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각각 -1.0%와 -1.8%로 나타나 두부문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구조조정등 진통을 앓고 있는 제조업 부문에서 취업자 수가 4만 6000명 감소한 것보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10만 9000명)에서 감소 인원이 두 배 이상 더 많았다.

반면 공공행정과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등 공공분야의 취업자 수는 3년 연속 눈에 띄게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분야는 올해 1~9월 기준 취업자수 110만 6000명을 돌파하며 작년 동기 대비 약 6만 3000명이상 증가하며 6.0%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해당 분야는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지난 2015년 4.4% 감소세를 보였으나 2016년 6.4%로 크게 반등하고 2017년에도 4.5%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부에서는 공공분야 일자리 증가로 간신히 고용 증가율 감소세는 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속되는 고용쇼크로 인해 정부는 올해 월평균 취업자 수 증가 목표치를 수정하며 전년대비 32만명에서 18만명으로 축소한 바 있다.

이와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는 공공기관 내 체험형 인턴 등 일자리를 확대하고 청년, 신중년, 어르신 등 구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층에 맞춤형 일자리 공급하는 방안을 물색 중이다.

그러나 공공분야 외 민간 분야에서 고용 위축이 지속 됨에 따라 일자리 문제 해결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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