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맞은 제조업..중소기업 생산량 4.3% 감소
한파 맞은 제조업..중소기업 생산량 4.3% 감소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8.11.06 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개월째 감소세 기록..금융위기 이후 최악
자동차·조선업 불황..서비스업도 둔화세 뚜렷
주력산업인 조선업의 불황이 중소기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9월 중소기업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4.3% 줄만큼 불황세가 역력하다.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중소기업 제조업 생산이 급격한 내림세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9년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통계청은 9월 중소기업의 제조업 생산지수가 97로 지난해에 비해 13.9% 감소했다고 11월 5일 밝혔다. 생산지수는 2015년의 생산지수를 100으로 설정해 계산한 값이다. 중소기업 생산은 지난 2월 이후 8개월간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통계청의 통계상 중소기업은 계열사를 포함해 종사자가 300명 미만인 기업을 말한다. 서비스업 통계상 중소기업은 중소기업법에 따라 업종별로 매출액이 일정 금액 이하인 기업이다.

9월까지 중소기업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4.3% 줄었다. 지난 2009년 8.8%의 낙폭을 기록한 이후 최대치다. 같은 기간 대기업 제조업 생산은 0.4% 줄었다. 대기업 제조업 생산은 2015년 1.1% 떨어진 이후 3년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부품업, 기타금속가공업, 플라스틱제조업 등에서 감소 폭이 컸는데 이는 주력산업인 조선업과 자동차업 불황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파악된다.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산업 특성상 주력산업의 불황의 영향이 고스란히 중소기업으로 옮겨온 것이다.

이전에도 이런 사례가 있었다. 2009년 금융위기 당시 대기업 제조업 생산이 4.3% 감소할 때 중소기업 제조업 생산도 8.8%나 줄어든 것이 그 예다.

부진은 제조업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중소기업 서비스업 생산은 1~9월 누계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에 그쳤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해 증가폭인 2.1%에 비해 상당량 감소한 수준이다. 

통계청은 중소 서비스업 생산 둔화는 식당, 주점 등 숙박·음식점업 불황이 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 서비스업 생산은 2.3% 늘었다. 지난해와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해 불황에 크게 영향 받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주력산업 구조조정이나 건설업 부진 등이 중소기업 생산 위축에 주된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