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대란 속 일본 취업 붐, 왜 그들은 일본으로 가려하는가?
고용대란 속 일본 취업 붐, 왜 그들은 일본으로 가려하는가?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8.11.12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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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과 고학력 실업자 간 일자리 미스매치 해결 필요
일자리 양 보다 중요한 것은 일자리의 질 향상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우리나라의 고용 쇼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어떻게든 참담한 고용대란만은 막아보려는 정부의 노력과는 무색하게 연일 일자리 관련 지수는 '00년 이후 최악'이라는 타이틀로 채워지고 있다.

장기 실업자는 월 평균 13만 명을 넘어섰고, 구직 포기자도 51만 명에 달한다는 발표도 이어졌다.

구직도 구인도 쉽지 않은 것이 요즘 현실이다. 이러한 고용위기 속에 청년들은 이제 하나 둘 국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마침 우리나라 청년인력을 간절히 희망하는 곳도 나타났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이다.

일본의 경우 자국민 보호 정책이 강한 국가 중 하나로, 외국인이 일본에서 취업하는 일이 녹록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최악의 저출산, 고령화 시기와 맞물린 니트족·알바족의 증가, 경기 호황 등으로 청년 구인이 극도로 어려워지면서 국외 청년 인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

사정이 이러한 까닭에 일본에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 유사한 우리나라의 고학력 청년 실업자들은 매력적인 인력시장으로 여겨졌다.

KOTRA가 일본 기업 177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인사담당자들 중 10명 중 4명은 한국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길 희망한다고 답했으며, 5.5명도 좋은 인재가 있으면 채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77곳 중 한국인을 채용하고 있는 기업은 148곳에 달했으며 지난 11월 5일과 7일에는 각각 부산과 서울에서 일본 취업박람회도 개최됐다.

이렇듯 일본 구인 시장과 국내 구직 인력 간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일본 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국내 고학력·고스펙 청년들이 증가하고 있다.국내에서 적절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인력들이 일본 기업으로 유출되고 있는 것.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고학력, 고스펙 구직자에게 적합한 일자리 부족과 대기업 위주 경제성장에서 비롯된 열악한 중소기업 환경, 그리고 중소기업과 대기업 사이에서 중추 역할을 할 중견기업의 부족 등을 들 수 있다.

그래서 기업은 고임금 부담에 인건비가 저렴한 개발도상국으로, 고급 인재는 임금 등 복리후생 불만족에 일본 중국 미국 등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일자리 미스매치로 인한 자원과 인력 유출을 대처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 경제는 더욱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정부는 고용대란을 막기 위해 공공기관을 위주로 일자리를 늘려가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그 대부분이 단기직이나 임시직 또는 저임금 직무 등 질 높은 일자리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우리 정부가 이제는 일자리의 양이 아니라 일자리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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