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정보는 비밀? 기업절반 상세 채용정보 공개 꺼려
채용정보는 비밀? 기업절반 상세 채용정보 공개 꺼려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8.11.13 0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개하지 않는 정보 1위는 연봉, 57.1%가 감춰
구직자의 알권리 침해지만 법적으론 문제 없어
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채용시 상세정보 공개에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제공 사람인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기업들 중 절반 이상은 채용공고에 채용 상세 정보를 다 적지 않는 ‘비공개 관행’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1월 12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429곳의 기업을 대상으로 ‘채용공고 비공개 관행’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공개하지 않는 정보는 연봉(57.1%,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구체적인 채용일정(인적성검사, 면접일정 등)’(24.2%), '채용인원'(규모)(22.8%), ‘직무별 필요지식 및 기술’(13.5%), 복리후생(11.7%) 등이었다.

연봉을 비공개하는 이유 중 1위는 ‘기업 내부 정보라서’(61.2%, 복수응답)였다. 계속해서 ‘합격자에게만 임금 공개를 하면 된다고 생각해서’(27.8%), ‘높은 임금을 주는 곳에만 지원자가 몰릴 것 같아서’(17.1%), ‘성과연봉제라 임금 공개 시 직원들의 불만, 반발이 증대해서’(16.3%)의 이유가 있었다.

연봉 공개를 꺼리는 이유는 기업 내부정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자료제공 사람인

구체적인 채용일정을 명시하지 않는 이유로는 ‘유동적인 채용 업무 처리를 위해’(54.8%, 복수응답), ‘수시채용으로 고정된 날짜를 정할 수 없어서’(47.1%), ‘합격 인원에 따른 일정 변동이 필요해서’(16.3%), ‘더 좋은 지원자가 있을 수 있어서’(16.3%)라고 답했다.

채용인원의 경우에도, ‘0명/00명으로 단위만 밝힘’(51.3%)으로 공개한다는 기업이 많았으며, 이어 ‘구체적인 인원 수 정확하게 기재’(43.8%), ‘채용규모 밝히지 않음’(4.9%) 순이었다.

채용규모를 명시하지 않는 이유로는 ‘유동적인 채용 업무 처리를 위해’(58.9%,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그 외 ‘지원자들의 소신지원을 유도하기 위해서’(29.9%), ‘지원자가 적어질까 봐’(17.8%) 등의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인사담당자들은 채용공고에 보다 자세한 정보를 적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했다. 응답자의 60.8%가 구직자에게 채용공고 정보가 더 자세하게 제공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채용공고에 많은 정보를 적을수록 적합한 인재가 지원할 확률이 높아지고, 조기 퇴사 직원도 줄어들 수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도 업무부담 감소와 인재관리 측면에서 크게 도움되는 만큼 비공개 관행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