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 고용불안 시달리는 건설근로자 평균 연봉은 3429만원
고질적 고용불안 시달리는 건설근로자 평균 연봉은 3429만원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8.11.20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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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근로자공제회 실태조사..평균 일당은 16만5천원
85%는 인맥 통해 구직, 10%는 직업소개소 이용하고 있어
우리나라 건설근로자들은 16만 5천원의 일당을 받고 한달에 20일 정도 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제공 건설근로자공제회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국내 건설노동자들은 평균 16만 5천원의 일당을 받고 일자리는 주로 인맥을 통해 고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봉은 3429만원으로 2016년(3312만원)보다 3.5%(117만원) 상승했지만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경우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11월 19일 발표한 ‘2018 건설근로자 종합생활 실태조사’ 결과에서 드러난 우리나라 건설노동자들의 평균적인 모습이다.

이번 실태조사는 최근 1년이내에 퇴직공제제도에 가입이력이 있는 건설근로자 1018명을 대상으로 고용상황, 근로조건, 근로복지, 가족생활 등 건설근로자의 실태에 대해 방문조사한 결과이다.

고용현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건설현장 평균 진입연령은 36.6세이며, 구직경로는 ‘인맥’(85.6%), 유료직업소개소(9.7%) 순이며, 주된 직종은 ‘보통 인부’(23.5%), ‘철근공’(9.9%), ‘형틀목공’(7.6%), ‘미장공’(6.2%)의 순이었다.

작업능력 수준은 ‘기능공’(45.5%), ‘일반공’(25.0%)순이며, 응답자의 70.6%가 건설 산업 외 근무한 사실이 있다고 응답했다.

현장근로실태를 살펴보면 응답자의 최근 한 달 근무한 평균 건설현장의 개수는 1.3개였고 평균 근무일수는 20.3일이었다.

평균 일당은 16만 5299원으로 2016년(15만 3580원)에 비해 상승했고 최근 1년간 임금소득도 3429만 8566원으로 2016년(3312만 6600원)보다 3.5% 상승했다.

임금만 놓고 보면 조금은 좋아진 것처럼 보이나 고용불안에 우려를 나타내는 응답자는 56.5%로 나타나 안정적인 일자리 찾기가 만만치 않음을 증명하고 있다.

실제로 고용부에 따르면 건설 경기 둔화로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건설업 종사자는 올해 6월 2800명, 7월 4400명, 8월 3300명, 9월 1600명, 10월 4500명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와 관련된 부분 역시 아직은 개선이 더 필요할 것으로 조사됐다. ‘위생 및 편의시설 현황 및 만족도’ 항목에서 언급된 편의시설별 보유율은 ‘화장실’이 98.7%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샤워실’의 보유율은 65.3%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화장실의 경우 보유율은 높지만 만족도는 편의시설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예전에 비해 좋아지기는 했지만 아직 편의시설에 대한 개선은 필요해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제공 건설근로자공제회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해 받는 임금은 53.2%, 노동강도는 59.1%, 복리후생은 58.8%, 현장 위험성에 대한 불안은 56.5%가 각각 '불만족'한다고 답했을 정도로 체감 인식은 부정적이었다. 

건설근로자공제회 권영순 이사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여타 통계자료에서 볼 수 없었던 건설근로자의 다양한 고용·복지실태를 조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고용·복지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 건설근로자 종합생활 실태조사’애 대한 보다 상세한 내용은 공제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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