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2시간 시행기업 40%, 근로시간 단축으로 경영,실적 등 변화 겪어
주52시간 시행기업 40%, 근로시간 단축으로 경영,실적 등 변화 겪어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8.11.2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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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은 부정적인 변화 응답 69.9%로 더 높아
기업 10곳 중 6곳, 52시간 근무제 시행
자료제공 사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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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타임스 김민수 기자] 근로시간 단축법 시행된 지 5개월에 접어들었지만, 근로자와 기업의 시각차이로 논란은 여전한 가운데 기업의 60%가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었으며 시행기업 중 39.7%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해 경영, 실적 등에 변화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504개사를 대상으로 ‘52시간 근무제 이후 겪은 변화’에 대해 조사한 결과, 기업 10곳 중 6곳(58.9%)이 현재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행 비율은 대기업(94.4%), 중견기업(70.7%), 중소기업(55.8%)의 순이었다. 대기업은 대부분이 시행하고 있었고, 중소기업은 아직 법안이 적용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과반 이상이 시행하고 있었다.
 
시행하고 있는 기업(297개사) 중 39.7%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해 경영, 실적 등에 변화를 겪었다고 답했다.
 
이런 변화는 기업 형태별로 차이가 있었다. 대기업의 경우, 긍정적인 변화라는 응답이 75%로 우세한 반면, 중소기업은 부정적인 변화라는 응답이 69.9%로 더 높았다.
 
변화된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부정적인 변화의 경우, ▲‘전체 인건비 상승’(57.7%,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생산성 하락’(35.9%), ▲‘직원의 업무 효율성 저하’(33.3%), ▲‘근로자간 형평성 문제 발생’(29.5%), ‘▲새로운 근무 관리 시행착오로 인한 비용 발생’(23.1%), ▲‘서비스 운영 시간에 차질 발생’(21.8%), ▲‘물품 생산 기한에 차질 발생’(21.8%), ▲‘대외 및 타회사 협력 업무에 차질 발생’(15.4%) 등이 있었다.
 
전체 인건비가 상승했다고 답한 기업의 인건비 상승률은 평균 22.7%로 집계되었다.
 
반대로 긍정적인 변화는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 증대’(62.5%,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다음은 ▲‘직원들의 업무 의욕 상승▲’(45%), ‘생산성 증가’(22.5%), ▲‘전체 인건비 하락’(20%), ▲‘직원들의 애사심 고취’(15%) 등의 순이었다.
 
그렇다면, 기업은 근로시간 단축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시행 기업 중 76.4%는 대응방안을 마련했으며, ▲‘불필요한 업무 감축’(31.3%, 복수응답)을 하는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근태관리 강화’(24.6%), ▲‘집중 근무시간 운영’(23.6%), ▲‘유연근무제 실시’(19.2%), ▲‘회의, 업무보고 간소화’(16.5%), ▲‘인력 추가 채용’(14.8%) 등이 있었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신규채용의 변화에 대해서는 16.2%가 ‘늘어났다’라고 답했고, ‘줄었다’는 응답은 14.1%, ‘영향 없다’는 69.7% 였다.
 
근로시간 단축법에서 보완되어야 할 점으로는 ▲‘임금보전 등 경제적, 정책적 지원’(43.1%, 복수응답)을 첫번째로 꼽았다. 이밖에 ▲‘업종·지역별 근로시간 단축 차등 적용’(36.7%),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 확대’(31.3%), ▲‘신규 채용에 대한 지원 확대’(25.9%), ▲‘특수 분야 예외 업종 지정’(19.9%)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52시간 근무제를 아직 시행하고 있지 않은 기업(207개사) 중 28%는 조기 시행할 계획이 있었다. 이들 중 41.4%는 정부의 신규채용 지원, 임금보전 등의 정책이 조기 시행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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