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은 싼 맛에 하는 거 아냐?
아웃소싱은 싼 맛에 하는 거 아냐?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8.11.23 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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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우리의 자세
극도의 전문성 갖춘 아웃소싱기업만 살아 남을 것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일단 싸잖아. 직원 하나 쓰려면 월급이다 뭐다 해서 들어가는 돈이 한두 푼이 아니거든. 근데 파견이나 도급을 쓰면 훨씬 적은 돈으로도 가능해지니까. 그래서 쓰는 이유가 크지.”

화성에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중소기업 대표 A씨의 말이다. 적지 않은 규모의 기업을 운영하는 그가 말하는 아웃소싱을 활용하는 이유는 아웃소싱 전문매체에서 일하는 본기자에게는 꽤나 씁쓸한 감상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뭐라고 반박해야 옳았지만 그냥 입을 닫고야 말았다. 인정하기 싫지만 지금까지 많은 활용기업들이 이런 이유로 아웃소싱을 대해왔던 게 사실이니까.

물론 지금도 이런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 11월 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201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인력수급, 근로시간, 임금 등 일자리 현황과 정책동향에 대한 인식 등을 폭넓게 조사한 '중소기업 일자리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그 사실을 알 수 있다.

조사 항목 중 ‘파견/도급 근로자 사용 유무 및 사용 이유’란 내역이 있는데 그곳을 보면 조사 기업의 3.5%가 파견/도급 근로자를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아무래도 중소기업이다 보니 활용 비율이 높지는 않았지만 주목할 부분은 사용 이유다.

활용 기업의 31.7%가 ‘고용관련 비용 증가 부담’ 때문에 아웃소싱을 활용한다고 밝힌 것. 역시 돈이 적게 든다는 이유다. 여전히 기업들은 단지 돈 때문에 아웃소싱을 쓴다는 현실이 답답했지만 그래도 희망이 없는 건 아니었다.

두 번째로 밝힌 이유가 ‘해당 업무 전문성 필요’였고 그 수는 22.0%로 적지 않은 기업들이 아웃소싱의 전문성에 기대고 있다고 밝힌 것에서 일단의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예견하는 많은 보고서들이 입을 모아 정규직의 쇠퇴와 프리랜서의 증가를 언급하고 있다. 이유는 자명하다. 다가올 시대는 전문성을 띤 인력이 득세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국내 아웃소싱 기업들이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 바로 여기다. 큰 전문성을 요하지 않는 단순 업무 위주의 파견이나 도급 대신 전문성을 요하는 인재를 길러 다가올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싼 맛에 쓰는 비정규직’이란 고착화된 편견을 깨부시는 건 말로만 해선 될 일이 아니다. 활용기업들이 스스로 ‘그들 아니면 안돼’란 말을 자연스레 내뱉게 만들 수 있도록 극도의 전문성을 갖추는 것, 그것이 바로 아웃소싱 기업들이 해야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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