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에만 미친 경기악화..소득격차 840만원 이상 벌어져
저소득층에만 미친 경기악화..소득격차 840만원 이상 벌어져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8.11.2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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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20% 973만 5700원 VS 최하위20% 131만 7600원
소득 낮을수록 소득감소 높고, 소득 높을수록 소득증가 높아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8년 3·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최상위와 최하위 계층간 소득격차가 2007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8년 3·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최상위와 최하위 계층간 소득격차가 2007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올해 3분기 기준 최상위 계층은 월 평균 973만원의 소득을 올렸으나 저소득층은 불과 131만원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계층별 소득격차는 지나 2007년 이후 11년만의 최대 수준으로 벌어지며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악화일로를 걷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3·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의하면 가구원 2인 이상 가계소득의 월평균 명목소득은 474만8000원,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때 약 4.6%가 증가했다.

문제는 이와같은 월평균 소득의 증가를 견인한 것이 고소득층의 소득증가였다는 점. 고소득층의 소득 증가로 가계소득은 전체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저소득층은 소득이 감소하며, 소득분위별 격차는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상위 계층인 5분위에 속하는 20%는 월평균 973만 5700원의 소득을 올리며 전년동기보다 무려 8.8%가 증가했으나 소득 최하위 20%인 1분위는 전년동기보다 7.0% 감소, 131만 7600원의 소득을 올리는 것에 그쳤다.

최상위 계층과 최하위 계층간 소득격차가 무려 840만원 이상 벌어지며 현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의 실효성 논란이 불거졌다. 지속적인 내수부진과 경제불황이 저소득층에만 직격탄이 되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실제로 통계청 조사 결과, 소득이 낮을 수록 전년대비 소득 감소가 높았고 소득이 높을 수록 전년 대비 소득 증가가 높았다.

최하위 계층인 1분위가 지난해 대비 7.0% 소득이 감소한데 이어, 하위 40%인 2분위도 지난해 대비 0.5% 감소, 월평균 284만 2800원의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3분위와 4분위, 5분위는 전년보다 소득이 증가하였는데 증가폭은 소득이 높을수록 더욱 크게 나타났다. 3분위는 전년대비 2.1% 증가에 그치며 월평균 가계소득 414만 7500원으로 나타났고 4분위는 1년전보다 5.8% 증가된 589만 1100원으로 조사됐다. 가장 최상위인 5분위는 1년 전보다 8.8%가 증가했다.

이처럼 소득격차가 높아지며 소득 분배 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배율'도 올해 3분기 5.52배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와같은 발표에 청와대는 "최대한 신속하게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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