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동 박사의 경제칼럼] 2019년에는 무슨 제품이 뜰까?
[김근동 박사의 경제칼럼] 2019년에는 무슨 제품이 뜰까?
  • 편집국
  • 승인 2018.12.0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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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의 최적화 통한 만족과 효용의 극대화 추구상품 주목
작은식료품,저가제품,고령화제품,예쁜제품,힐링상품 등
김근동 박사
-현 국제협력포럼 위원
-전 산업연구원(KIET),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전 삼성그룹 회장비서실(도쿄 주재)

1998년 외환 위기가 발생했을 때 앞으로 크게 변할 생활 라이프 스타일과 뜨게 될 제품을 분석해 발표한 보고서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한국은 내년도에 국민소득 3만달러를 돌파해 선진국에 진입하는 커다란 변화를 겪게 된다. 국가의 정책도 많이 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인들의 생활 스타일이 선진국형으로 변할 것이다. 

선진국 사람들은 삶의 질적 수준 향상을 기대하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고용이 힘들어 지거나 소득 증가가 늦어지는데 비해 지출할 곳이 많아 소비의 최적화를 통한 만족과 효용의 극대화를 추구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러면 이렇게 변하게 될 2019년도에 한국에서 인기를 누릴 제품은 어떠한 것이 있으며 어떤 특성과 경향을 보일까?

첫째 작은 식료품의 인기가 높아질 것이다.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크게 먹고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없다. 작고 잘게 쪼개 얼른 먹고 지낼 수 있는 낱게 포장한 식료품이 인기를 얻을 것이며 편의점이나 수퍼마켓에서 이들 식료품 판매가 늘어날 것이다. 

둘째 1000원숍과 같은 상점에서 판매하는 저가 제품의 인기가 높아질 것이다. 모든 제품의 품질이 크게 향상된 지금 소비자는 생활용 저가 제품의 구매로 눈을 돌리게 된다. 일본이 장기불황을 겪었던 시절 100엔숍이 크게 성장했던 것이 이를 말해 준다. 

셋째 고령화 관련 제품의 니즈가 증가될 것이다. 한국인의 고령화 속도는 매우 빠르다. 생필품 전반의 구매에 영향을 준다. 게다가 정부의 복지 확대 및 강화로 복지시설에 대한 니즈 증가는 물론 이고 노인 기저귀 같은 고령화 제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넷째 예쁜 제품의 소비가 증가할 것이다. 같은 돈으로 그냥 먹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즐기면서 먹거나 아름다운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게 된다. 일본에서는 이를 '가와이' 라고 하는데 이 말이 외국에까지 전파되어 유행하고 있다  

다섯째 선진국 일수록 가벼운 오락을 즐기게 될 것이다. 비싸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골프나 요트와 같은 것보다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간단한 게임이나 DIY(직접 원료를 구입해 만드는 재미) 같은 분야에 니즈가 늘어날 것이다.

여섯째 취미와 같은 힐링 관련 제품이 인기를 얻게 될 것이다. 최근 장구를 치면서 춤과 노래를 해 힐링을 주는 입장료 무료의 품바 버드리 공연과 같은 것이 뜨게 된다. 장기불황시 일본에서는 몇푼의 입장료만 지불하고서도 반나절을 마음껏 즐기는 킥복싱까지 인기를 얻었다. 

일곱째 체제형 레져가 인기를 얻게 될 것이다. 노동 시간이 크게 단축됨에 따라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놀이문화가 인기를 얻는다. 간편하게 만들어 먹고 즐기면서 쉴 수 있게 체제를 하게 되므로 경비가 크게 절약된다. 

이밖에 극장 연극 패션쇼 취미 등 다양한 형태의 문화를 즐기려는 경향이 나타나게 된다. 애완 동물과 같이 함께 지내는 등 소외되는 인간의 외로움을 보완해 주는 것들에 대한 니즈도 증가한다.

하지만 지금 한국인들은 내년도를 크게 걱정하고 있다. 선진국에 진입한다고는 하지만 고용불안이 계속되고 있고 경기부진까지 겹쳐 생활의 변화가 한꺼번에 찾아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자중자애하면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이를 극복해 나가려는 생활의 지혜가 요구된다고 하겠다. 그래야 뜨는 제품에 대한 준비와 참여를 늘려 삶의 질적 수준을 높혀 나갈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김근동 박사
-현 국제협력포럼 위원
-전 산업연구원(KIET),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전 삼성그룹 회장비서실(도쿄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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