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직장인 88% “나는 을이다”
우리나라 직장인 88% “나는 을이다”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8.12.04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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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에 대한 두려움, 5점 만점에 3.9점으로 높아
직업능력개발원 ‘한국의 직업, 한국인의 직업의식’ 세미나
자료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우리나라 직장인들 대다수가 자신이 군림하는 위치가 아니라 억눌리며 산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결과 10명중 9명이 자신이 을의 위치에서 일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11월 3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의 직업, 한국인의 직업의식’을 주제로 직업지표 및 직업의식 세미나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한상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정보팀장이 선보인 ‘한국인의 직업의식 및 직업윤리(2018)’ 연구의 주요 결과는 직장인들의 비애를 생생하게 보여주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의 88.1%는 자신을 갑이 아닌 을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 생각보다 훨씬 높은 비율의 직장인들이 자신의 위치를 을로 느끼고 있었다. 

이 때문인지 실직에 대한 공포 역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5점 만점에 약 3.9점 정도의 수치로 실직에 대한 두려움을 표출했다.

고용주나 사업주의 직업윤리 수준은 5점 만점에 약 4.2점으로 일반 국민의 4.6점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앞선 두 항목의 내용과 연계해본다면 고용주나 사업주의 낮은 직업윤리 수준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를 반영하듯 자신의 직업을 천직으로 느끼는 비율은 낮았다. 불과 33%의 직장인들만이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조사 결과를 질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표적집단 인터뷰를 추가 실시함으로써 얻은 결과에 바탕하고 있다는 것이 개발원의 설명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는 1998년 이래 4년을 주기로 한국인의 직업의식 및 직업윤리 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이번 조사는 6회차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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